[대구] 연암다원

사진은 옛적에 올려놓고 후기를 한참 후에야 올리려니…
기억이 안 난다.-_-;;;
흠.. 티플라워에서 나와 경북대 북문 맞은편에서 버스를 타고
서문시장에 가서 웰리스샵을 구경한 건 기억나는데
어느 버스를 탔더라?
경북대 북문에서 서문시장을 경유하는 버스를 타면 되겠지.
서문시장은 서울의 남대문 시장처럼 크고 복잡했다.
샵만 슬쩍 구경하고 시간이 모자라니 연암다원으로 얼른 가기로..
동산의료원 앞에서 버스를 타고 경북대학교 응급실 앞에서 내리면
맞은편에 두산약국이 보이는데 그 옆 골목으로 들어가서 왼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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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편의 안쪽으로 좀 더 들어가면 저렇게 입구가 보인다.
비밀의 정원처럼 감춰진 느낌이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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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이 서책처럼 생겼다.
가격도 적당하게 4~6천원대 정도.
음료로 나온 건 보이차에 뭔가 블렌딩한 차 맛이었는데… 물어볼 걸 그랬네.
내가 시킨 건 4천원짜리 차였는데… 기억이 안 남. -_-

중국차 티세트

서울에서도 중국차를 다구까지 다 갖춰서 마시기 힘든지라
저렇게 풀셋을 갖춰주는 게 무척 신선했다.
중국차 풀셋을 잘 갖춰졌던 게 차야였는데
찻잎에 집게, 자사 물주전자에 화로까지… 오호~
일본 갔을 때도 이런 풀셋을 내오는 찻집을 찾다가 못 찾고 왔는데
멀리 갈 것도 없이 대구에 이런 곳이…!
물론 인사동에도 잘 찾으면 있긴 한데
가격대비 이곳이 괜찮은 거 같다.

대구 연암다원

예쁜 차하에 찻잎이 나오고
뭔가 어떻게 마시라고 안내를 해줄 법 한데
내가 알아서 해마셔서 그런가
멀리서 이렇게 올 정도면 알고 왔으려니 싶어서인가
참견을 안 한다. 나로선 그게 더 편하지만…

대구 연암다원

양갱과 대추가 다과로 나온다.
양갱이 꽤 맘에 들어서 파냐고 물어봤더니 그건 또 안 판다네.
대추는… 내가 안 익은 파란 대추는 먹어도
붉은대추는 또 싫어해서-_- 약간 먹기 괴로웠지만
다행히… 또 차랑 먹으니 먹을 만하더라고.

정산소종

내가 차 다 마시고 나서 사진 찍어도 되냐고 하고 찍고 놀고 있으니까
사장님께서 색다른 차가 있는데 맛보겠냐고 하신다.
훈연향 나는 차라던가 그래서 아, 랍상소총이요? 하니까
여튼 그런 게 있는데 좀 맛이 특이하긴 하다 괜찮겠냐고.
브랜드 랍상 말고 나오는 거라니 구미도 땡기는데다
서비스라잖아…ㅎㅎ
예상대로 랍상이었고 진한 정로환향이~
브랜드 랍상보다 더 진한 향과 맛이었던 거 같은데
이미 익숙해진터라 나름 맛있게 마셨다.
이거 우리라고 진열대에 있던 자사호도 꺼내주시더라고.

자사호

요렇게 작은 자사호.^^
흠, 근데 자사호를 양호해서 팔 수도 있으니 쓰는 건 그렇다치고
내가 처음으로 쓰는 건 아니었겠지?-_-;
쓰던 걸 쓰는 건 괜찮은데 새거를 그냥 바로 쓰기는.흠냐
애기 주먹 크기 정도 되는 아주 작은 자사호인데
저걸로 서너번 재탕해서 마셨다.

다 마시고 나서 바에 가서 얘기를 하는데
서빙하시던 여자분이 요것도 맛보라고 보이차 우린 걸 주시는데
흐~ 이거 물배 부르도록 호강하는구먼.
글고 알고보니 카페 회원인 것이다.
더 반갑게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그랬지.
사실 난 티플라워에서 추천했던 전홍인가 마시러 간 거였는데
새로운 랍상이라도 마셔봤으니 뭐 괜찮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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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본 모습.
고즈넉하고 정말 중국스러운 느낌?
정원이며 인테리어며 오랜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자연스러움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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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마다 옆에 화로와 퇴수기가 마련돼 있다.
탁자며 의자도 오래된 거라 약간 삐그덕거리긴 하지만
참 정감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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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손님들 오기 전에(아마도 예약손님?) 세팅된 모습.
저 차하는 내가 탐내는 당성도예 것 같은데…
이 연암다원에서는 주로 대만다구를 사용한다고. 당성도예 맞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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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앉았던 자리는 저~기 에어컨 앞 자리.
그리고 건너편으로 보이는 서당 같은 공간은
좌식 다방이다.
대학생들이 스터디 모임하는 거 같던데
모여서 차 마시면서 공부하는 게 무척 부러웠다.
민토에 전통다방 형식의 세미나실을 갖추면 어떨까 싶더라고.
차 마시기엔 서울이 나을 거 같지만
대구도 만만치 않잖아! 이렇게 부러울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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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량차도 있네? 흠…
그외에 각종 아기자기한 다구들이 진열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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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호는 자칫 싸구려 중국산 사면
안 사느니만 못한데 여기 있는 자사호는 대체로 좋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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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 자체가 원목 통나무집..인가 보다?
보기만 해도 편안해진다.
전문적인 느낌이 물씬 느껴지는 바에
고풍스러운 가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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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다구나 다완도 이쁜 거 많구…
혼자 노는데도-,.- 전혀 심심하지 않게
구석구석 볼 게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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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Response

  1. Seleven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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