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타임 아홉 번째] 온더락 방식으로 홍차티백 아이스티 만들기
더운 날씨에 어울리는 홍차 아이스티 한 잔 어떠세요?
다만 홍차 아이스티라고 해서 마트에서 파는 가루로 된 아이스티를 생각하시면 안 돼요.
그건 홍차 엑기스를 추출해서 여러 가지 다른 향료, 감미료를 넣은 거라서
홍차로만 만든 아이스티와는 차원이 다르답니다.
그럼 홍찻잎이나 티백으로 아이스티를 어떻게 만드는지,
식혀서 마시면 되는지 궁금하시겠지요.
일단 핫티로 우려낸 홍차를 그냥 식혀서 마시면 찻물색이 탁해져요.
그럴 바엔 ‘냉침’이라는 방법을 쓰는 게 더 낫지요.
더치커피처럼 찬물에 홍차를 추출하는 건데
하루 저녁(8시간 이상) 찬물에 홍찻잎이나 티백을 담궜다가 걸러서 마시는 거예요.
찻물색이 탁해지는 현상이 좀 덜해지지요.
당장 아이스티를 해마시려면 온더락 방식과 더블 쿨링 방식이 있어요.
사실 기본 핫티 우리는 방법 후엔 티백 우리는 법이나
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하고 싶었지만
날이 날이니 만큼 아이스티를 우선 소개해야겠단 생각에
생소하지만(!) 그래도 유용한 아이스티 만들기를 알려드리게 되었네요.
일단 On The Rocks는 칵테일의 한 방법으로 잔에 얼음을 넣고
그 위에 술을 부어서 마시는 방법이에요.
핫티를 우려내서 얼음 위에 바로 부어서 식히기 때문에 급랭법이라고도 해요.
아이스티=얼그레이 아이스티를 많이 접할 수 있어서
얼그레이 티백으로 아이스티를 만들어 봤어요.
2g 정도 용량의 티백을 120ml 정도에 2분 우렸어요.
아이스티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핫티는 평소보다 두 배쯤 진하게 우리면 돼요.
얼음에 급랭시킨 후 완성된 아이스티의 양은
얼음 녹은 물 때문에 1.5배 이상 늘어나기 때문에
완성’될’ 아이스티를 기준으로 찻잎을 계량하면 됩니다.
평소 400ml에 찻잎 3~4g을 넣어서 두 잔씩 마셔왔다면
200ml 정도의 물에 찻잎을 3~4g 넣거나
200ml에 2~3g을 넣고 더 오래 우리지요.
그러나 이것 역시 찻잎의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기본은 평소보다 진하게 우린 핫티를 얼음에 부어서
급랭+희석해서 마신다고 생각하면 편하겠네요.
급랭할 때 주의하실 점은 유리잔이나 저그에 닿지 않게
바로 얼음 위에 방금 우린 뜨거운 핫티를 한 번에 붓는 겁니다.
유리에 닿으면 깨질 수 있거든요.
그리고 잔이 길쭉해서 얼음을 여러 층 통과하게 하면 더 좋지요.
더블 쿨링은 이렇게 냉각시킨 홍차를 다시 새 얼음이 담긴 잔에 따라서 마시는 거예요.
그럼 수색도 더 깔끔하고 더 시원하게 마실 수 있죠.
급랭을 해서 만들게 되면 홍차의 맛과 향을 최대한 보존해서 만들 수 있어요.
쌉싸름하면서도 향긋한 얼그레이 향이 살아있게 되지요.
혹은 얼그레이 향이 너무 진한 홍차로 아이스티를 만들면
그 진한 향이 누그러지고 얼음과 잘 어울리더라고요.
여기에 기호에 따라 설탕이나 시럽을 넣어서 마시지요.
평소 설탕으로 시럽을 만들어뒀다가 넣으면 맑은 수색을
살린 아이스티를 만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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