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머슬 앤 머글, 티앙팡 퀄리티시즌
2006년 11월 30일
동호회 OB 모임을 갖게 되었는데 신촌에서 모이게 되었다.
신촌은 거의 갈 일이 없어서 아는 곳도 없고
이미 다른 모임에서 신촌은
술집이 대부분이라는 것과 너구리굴 카페에 데어서-_-
난 머슬&머글과 티앙팡 퀄리티시즌을 추천했다.
식사 후 바로 옆에 있는 퀄리티시즌에 가서 수다떨면 되니까 편하기도 하고.
다른 후기들과 메뉴판 사진 등을 서핑해서 내 사진과 대조해 본 결과
‘믈 오 발롱쇼’였던 거 같다.
백포도주와 로즈마리로 풍선 스팀한 홍합을
3가지 소스(발사믹, 블루치즈, 칠리살사)에 찍어 먹는 요리.
풍선 스팀이란 호일로 풍선처럼 홍합을 감싸 조리하는 것을 말한다고.
별도의 양념 없이 로즈마리 향이 잘 배어든 홍합을
천연 집게로 쑉쏙 꺼내서 소스를 찍어 먹어가며 수다 떠는 재미가 일품~
‘믈 알라 크렘’
전에 먹어본 것이지만 맛있어서 같이 먹자고 추천해서 또 먹었지.
이것도 홍합을 건져서 꺼내먹는 재미도 있지만
다들 수프가 맛있다고 빵 찍어먹고 떠먹느라 정신없었다.
이 모임 후에 나도 집에서 이걸 해보겠다고 홍합을 한 보따리 사서
샐러리, 양파와 버터로 화이트루를 만든 후 우유를 붓고 만들어 봤는데
느끼한 맛이 좀 덜하고 냄비도 다르고
뭣보다 홍합껍질을 다 벗기고 조리를 해야지 왜 같이 조리를 하냐고 해서
기분이 안 나더라는…ㅎㅎㅎ
이외에도 ‘믈 알라 핏자’와
토치 크림 소스 스파게티였는지 토치 토마토 미트 소스 스파게티였는지
파스타 종류와
밥류로는 ‘파프리카 빠에야’를 시켰는데 이것도 인기였다.
다들 신촌에 이런 보물 같은 곳이 있냐고 맘에 들어하긴 했는데
주방과 서비스 인원이 부족해서 우린 더 시켜먹으려고 했는데도
주문이 밀려서 그나마 간신히 리필되던 빵과 감자튀김으로 배를 더 채워야 했다.-_-
이런… 더 주문을 하려고 해도 안 되다니… 쿨럭
홍합요리는 괜찮지만 빵과 감자는 시판제품이니 그냥 그렇다.
바로 옆에 있는 퀄리티시즌이 9시쯤이면 문 닫을 때가 아닌가 걱정했는데
아니라고 해서 들어갔다.
흠… 기분 탓인지 이대점보다 가격이 좀 더 센 것처럼 보였다.
나야 홍차에 미친-_- 사람이니 홍차 가격이 식대보다 비싸도 그러려니 하는데
다른 회원들한테는 미안해지대.
다같이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을 찾는 건 너무 어렵다….
내가 시킨 건 차이 종류였던 거 같다.
겨울이라 분명 마살라차이가 땡겨서 그걸 시킨 거 같은데
향신료향은 그다지 강하지 않았고 홍차 베이스는 그리 강하지 않아서
차라리 밤에 마시는 걸 걱정하는 나한테는 나았던 거 같고.
뭔가 다과도 곁들이자고 애플타르트를 시켰는데
나온 걸 보고 일반적인 타르트를 상상했는데 처음 보는 거여서 모두 흠칫.
빵을 사과소스에 졸인 것 같은 식감이랄까?
6등분 해서 맛만 봤다.
서비스로 주신 키위 셔벗.
입에서 살살 녹긴 한데 으으… 난 신 건 질색이라
지금도 그때를 회상하니 입에 침이 고이네.
그래도 맛있다고 나 빼고 인기가 좋았음.
2007년 현재 퀄리티시즌 자리에는 오르베의 홍차가 들어섰으니
또 모여서 홍합 먹고 차 마셔도 좋을지도.^^a
현재 이 카페 자리는 오르베의 홍차로 바뀌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