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귤차
2006년 12월 20일
2005년에 홍차사랑님께 받은 차인데-_-; 이제야 마시게 됐다.
그래도 밀봉이 잘 되어 있어서 상태는 괜찮아 보여서;;
이래저래 사전 찾아보니 진-짜오-차… 정도로 발음하면 될 거 같다.
포장을 뜯으면 티백이 나오는데
오우, 향이 무척 강렬하다.
꼬릿하면서도 시원하고 매운…
계피 비스무리하면서도 달큰하게 매운 향이다.
옛날 호랑이 연고의 그 향과도 비슷하다.-0-;;
건더기도 큰 거 같고 모양도 볼 겸 티백을 뜯었다.
뜯어보면 검은 무슨 나무 말린 것 잘라놓은, 둥글레 비슷하게 생긴 게
들어있고 금귤 껍질은 약간 보인다.
처음엔 2분쯤 우리고 그 다음에도 두 번 더 우렸는데
향과 맛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유지되는 편이다.
처음엔 시원하면서도 입안 가득 퍼지는 단맛 때문에 놀랐다.
재탕해도 단맛이 크게 떨어지지 않네.
달큰하면서 시원, 느끼한 맛이다.
차문화대전 1회 때 맛본 팔선과랑 비슷한 향과 맛이다.
그때 그 팔선과가 유자에 약재를 채운 거라고 했으니까
이것도 금귤에 정체불명의 검은 재료가 비슷한 향과 맛을 내는 듯 하다.
한약재를 먹는 느낌.
세 번째까지 재탕해서 먹으니 좀 속이 느끼하긴 하고
차갑게 식히니 무슨 음료 같다.
참 묘한 향과 맛이라 거부감이 들 수도 있겠지만
제가 또 이런 향을 좋아해서 나름대로 즐겁게 마셨다.
그나저나 과연 저 한약재 냄새 나고 달큰한 검은 덩이는 무엇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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