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타임 열다섯 번째] 정열적인 홍차, 아삼 ASSAM (1)
한동안 가을같지 않게 비가 오더니 요즘은 완연한 가을 날씨예요.
햇볕도 좋고 화창하고… 바야흐로 홍차 마시기에도 좋은 때죠.^^
제가 홍차를 가리지 않고 마시긴 해도 계절별로 좀 선호하는 스트레이트티는 있거든요.
그래서 요즘 같은 때 마시기 좋은 게 바로 아삼이에요.
다르질링의 상큼한 봄 느낌과는 달리
마셨을 때의 묵직한 바디감과 쌉쌀한 뒷맛,
루비 같은 짙은 암적색 찻물까지 아주 매력적인 차죠.
아삼은 OP, BOP 또는 CTC로 제조되는데
이렇게 찻잎이 큼직한 건 OP급에 해당하는 찻잎으로
차나무에서 새순 다음에 열리는 잎을 따는 거예요.
드문드문 황색 찻잎이 보이죠?
다르질링의 실버팁스 같은 새순으로 이건 골든팁스라고 부른답니다.
골든팁스가 많이 들어간 OP급 아삼은 GFOP 또는 TGFOP등의 등급으로 불러요.
이런 수식어가 많이 들어가면 새순이 많이 들어간 고급차라는 뜻이지요.
찻잎의 등급에 대한 건 다음다음에 얘기하도록 할 거구요…
찻물색이 매혹적인 붉은 색이 나는데
서구에선 홍차의 전형적인 찻물색으로 아삼 홍차의 찻물색을 꼽는다네요.
스트레이트로도 마시지만 우유를 타마셔도 맛있고
초콜릿, 바닐라 등의 가향 홍차의 베이스로도 많이 쓰여요.
진한 맛이 아침에 어울린다 하여 브렉퍼스트티로도 많이 즐기지요.
아삼 홍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공형태가 바로 CTC인데
Crush Tear Curl의 약자로 압착하고 찢고 말아서 가공하는 방식이에요.
이렇게 가공하면 차액이 빨리 진하게 우러나오게 돼서
맛이 진한 홍차, 밀크티를 만들기에 좋아요.
아프리카산 홍차도 CTC로 제조하곤 한답니다.
진하게 우려낸 아삼에 우유를 부으면 고소한 밀크티가 되지요.
시럽이나 설탕을 첨가해서 먹으면 달달하면서 고소하면서
분말 밀크티에 비해 느끼하지도 않더라고요.
티포트에 우리지 않고 밀크팬에 같이 끓여서 우유 그리고 향신료와 함께 끓여서
인도식 밀크티(차이)로 마시기에도 좋답니다.
카페 > 신세계 피숀 | 아리아 http://cafe.naver.com/pishon/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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