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타임 열여섯 번째] 정열적인 홍차, 아삼 ASSAM (2)

제가 아삼 홍차를 정열의 홍차라고 부른 건
농염하게 붉은 적갈색 찻물색과 진한 바디감…
이 홍차가 자라는 곳의 기후가 세계적인 다우 지역이라는 점
그리고 홍차왕자 만화에 나오는 아삼의 캐릭터가
다혈질이면서도 다정하게 나와서
그런 느낌들이 복합적으로 왠지 정열적이다~ 싶은 거죠.^^

사실 아삼의 유래는 ‘외뿔코뿔소의 땅’이라는 뜻이랍니다.
인도는 자국생산 홍차에 순수한 차일 경우에만 쓸 수 있게
로고를 부여하는데 그중에서 아삼 홍차의 로고가 바로 외뿔코뿔소의 모양이에요.
맛이 진하고 몰트향이 특색이며 찻물색이 짙은 붉은색이라
서양인들이 생각하는 전형적인 홍찻물의 색깔이 되기도 했고
오전에 마시기 좋은 홍차로 알려져 있어서
브렉퍼스트 티의 베이스로 많이 쓰인답니다.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아이리시 브렉퍼스트, 스코티시 브렉퍼스트 등등
이름은 다양하지만 아삼이 100% 들어가거나 베이스로 잘 쓰이고
가향 홍차의 베이스로도 많이 쓰여서
초코민트(아삼 베이스에 초콜릿과 민트향 가향), 캐러멜티(아삼 베이스에 캐러멜향 가향)
캐러멜과 비슷하게 토피가 들어가기도 하고 메이플슈거가 들어가거나
아이리시크림 같은 크림리큐어가 가향되기도 하죠.

또는 각 브랜드에선 뭔가를 기념하는 기념티, 한정티들을 발매하는데
창립 300주년 기념티라든가
영국 여왕의 주빌레를 기념한다든가
영국에 차를 전해준 카타리나 왕비를 기념하는 등의 그런 홍차들의 베이스에도
아삼이 많이 쓰인답니다.

트와이닝 300주년 기념티

티백 1개(2~2.5g 정도)를 300ml에 1분 30초 우렸는데
찻물색이 정말 맑고 투명하면서도 짙은 붉은색이에요.
맛이 진하면 우유를 타도 참 잘 어울리고
오전에 마시면 정신이 번쩍 든달까요.^^

전 아삼을 특히 가을에 마시게 된답니다.
진한 바디감과 독특한 몰트향이 어느 계절보다도 가을에 잘 맞게 느껴져서요.
혹시 아직 맛보지 못하셨다면 봄이나 여름보단 날이 추워지는 이때 맛보세요.
진하게 우려서 우유와 설탕을 타서 밀크티로 해도 별미랍니다.

카페 > 신세계 피숀 | 아리아 http://cafe.naver.com/pishon/2148

You may also like...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