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끼빠산드 영버드 티 테이스팅

11월 3일 드디어 내게 놀토가 찾아오고
그렇게나 벼르던 티테스팅을 하게 되었다.
먼저 인도의 귀한 압기빠산드 홍차를 분양해주신 나무아저씨님께 감사.^^*

압기빠산드가… 당신의 선택…이라는 뜻이라던가?
인도에서도 생산량이 적은 최고급 홍차에 속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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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테스팅 도구 준비.
나름대로 밑에 티매트도 깔아주고 타이머는 5분으로 맞춰놨다.
티테스터 용량이 150ml니까 물은 그정도일테고, 찻잎은 2~3g 정도?
아주 약간인데… 찻잎이 커서 무게가 그쯤 나갈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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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끓여 티테스터를 예열해준다. 이런 물이 밖으로 줄줄 흘러버렸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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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열했던 온수는 버리고 티테스터 뚜껑을 열고 찻잎을 넣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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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물을 높이 따른다. 지금은 오른손으로 사진찍고 왼손으로 따르다보니 힘이 안실려서 높이 따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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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흘러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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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다 되기 직전에 컵에 있던 예열물도 버리고 거기에 다 우려진 홍차를 따른다.
오옷, 저 밝은 오렌지색 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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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방울, 골든 드롭까지 따라내야 한다. 아예 컵 위에 티테스터를 엎어놓고 홍차물을 쫙 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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햐… 이런 색도 나오는구나… 케슬톤 머스켓탈도 독특한 호박색 때문에 놀라웠지만 이렇게 밝은 오렌지색도 참 특이하다. 주황색보다는 노란빛이 더 도는 정말 밝은 수색.
사진이 상당히 어둡게 나왔지만 실제론 무척 밝은 노란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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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테스터의 뚜껑을 열어보면 거기에 잎이 붙어있는데 난 인위적으로 티테스터를 거꾸로 들어서 뚜껑에 잎이 많이 담기게 했다.^^;
다 우러난 잎은 밝은 연녹색이었으며 향긋한 풀내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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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로 맛보고 나서 설탕을 넣어본다.
먼저 스트레이트로 맛봤을때….-_-;; 넘 떫었다.ㅠ.ㅠ
누와라엘리야 때가 떠오른다. 그런데 회사에서 누와라엘리야를 우렸을때
꽤 맛있게 우러났던걸 생각해볼때…역시나 우리집은 물이 문제인 것 같다.
이렇게 좋은 잎이…이렇게 황홀한 색이 나오는 홍차가…왜 이렇게..떫냔 말이다..ㅠ.ㅠ
그러나 떫은 가운데서도 느껴지는 것은 상당히 강렬하면서도 산뜻한 맛이라는 점.
설탕을 넣었을때 누와라엘리야 때보다는 덜 느끼하면서 어울린다. 그래도 떫은데다
설탕을 넣으니 약간 느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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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을 시도해봤으면 우유도 해봐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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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를 넣었더니 수색이 여린데다 우유를 넣어서 밀크티라는 느낌이 전혀 없지만
그럭저럭 잘 어울린다.

티테스팅하는 모습을 찍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이었는지-_-

맛을 잘 느낄 틈이 없었지만 혼자서 티테스팅을 해볼 수 있다는 점이 무척이나
뿌듯하고 즐거운 일이었다.
티테스터를 선물해주신 레피시에님께도 감사~^^*
전문적인 티테스팅이 아닌 허접한 티테스팅이었지만 재미있는 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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