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따뜻한 국화차 한 잔

날씨가 추워지고 홍차 말고 다른 따뜻한 차들이 모조리 땡기는 이때…
여자 몸에 좋다는 국화차를 마셔보기로 했다.

전에 번개때 에지님으로부터 받은 국화차.
분양봉투에 반 정도 담아왔는데 몇송이씩 아껴서 우려마시고 있당.
황산공국화랑 달리 진한 노란색으로 떡진 국산 국화꽃은
일단 보기에는 별로 안예쁘지만 우리고 나면 작은 국화꽃이 송송이 피어오르는 것이
얼마나 귀엽고 이쁜지 모른다.

다구 준비~
유리 다해랑 스텐 걸음망, 작은 찻잔(전에 산 중국찻잔..우후훗), 차탁, 유리다해…
11월 3일에 놀토이고..사진도 찍을겸 유리다해를 회사에서 들고 왔당.


쿄호홋, 작은 찻잔에 피어난 국화꽃 한송이… 정말 운치있지 않은가?
걸음망으로 걸러서 국화꽃이 잔에 들어갈 리 없지만…
예쁘게 찍어보겠다고 젓가락으로 살짝 건져 찻잔에 올리는 세팅을 시도했건만
국화꽃은 내맘을 몰라주고 잔 주변으로만 떠다닌다.-_-+
젓가락으로 휘젓고 가운데 몰리는 순간을 포착한다고 찍어댔는데…흔들렸을지도.



유리 다해 안에 몽실몽실 피어난 깜찍한 국화꽃이 보이는지?
예전에 기문님께서 주신 공국화를 유리 다해에 우리면서 사진을 찍은 적이 있는데
유리 다호에 우리니 또 다른 맛이 느껴진다.


아아… 뿌듯하고 따뜻한 티타임이었음.
처음엔 캐모마일 마실때처럼 느끼하더니만 마실수록 감칠맛이 느껴진다.
그리고 마신 후에 몸이 은근히 따뜻해지는데
다른 사람이 마시는걸 볼때 몸이 찬 사람은 그 효험을 더 잘 느끼는 것 같다.
흠… 쟁반도 옻칠쟁반이 있긴한데 넘 어둡게 나올 것 같아서(조명이 없으니..)
그냥 내가 즐겨쓰는 내 전용 티타임 쟁반을 계속 쓰고 있당.
다포며 옻칠쟁반 등 왜 이렇게 소소한 것까지 다 갖고싶어지는지 참~^^a



차를 다양하게 마시는 것도 좋지만
혼자 이리저리 세팅하면서 마시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다.
단, 시간이 좀 많이 걸려서 가끔 시도할 수 밖에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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