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지대방

2007년 7월 11일

저녁 때 인사동에서 동호회 회원들과 번개를 가졌다.
어딘지 작은 김치찌개로 유명하단 집에 갔다.
난 외식할 땐 왠만하면 찌개종류를 안 먹는데
그곳의 찌개는 특이하게 좀 슴슴하다 싶더니 미원이 덜 들어갔나
목마름이나 두통이나 그런 증세가 덜한 거 같다. 오호~?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괜찮은 편이다.
그리고 인솔(?)을 따라 쭐래쭐래 따라가니 지대방이라는 전통찻집.
내부가 전부 원목으로 되어 있고 어두컴컴하니 편한 분위기다.
어둡다보니 사진 찍기는 정말 어렵다.
iso를 400까지 올리고 최대한 안 떨고 찍었는데
나중에 사진을 보니 정말 노이즈가 심하긴 하더만.
거기에 백열등인가… 노란 불빛이라 후보정할 때 화밸 조정하기 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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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킨 게 수정과였던가?
직접 만든 맛이 난다.
여기선 수정과를 비롯해 금귤차, 오미자차.. 등등 다 직접 만든다고.
특히 오미자차는 어떻게 만들었는지 사이다처럼 톡 쏘면서 새콤해서
지금껏 맛본 것과는 달랐다.
무척 맛있던데 도대체 어찌 만드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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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연가죽로차 2007 세작을 맛보여주셨다.
그렇잖아도 이곳의 녹차 중 우전보단 세작이 궁금하던 터라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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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산원의 말차를 또 격불해주셨다.
千木の白 ちぎのし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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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차를 내기 위해 세팅.
우리를 인솔하신 분이 팽주를 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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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계철관음 가을차란다.
중국차들은 참 믿고 사기 어려워서 잘 즐기지 못했는데
가을차를 따로 맛볼 수 있다니 넘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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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론 보이전차, 광운공병 보이차 그리고 육계 이렇게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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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귀여운 차호에 우리는데 찍기 좋게 들어서 보여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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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계철관음 겨울차란다.
이번에는 자사호 말고 개완에 우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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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손이 작아서 개완 잘 못 쓰겠던데
저렇게 뜨겁게 우린 개완을 잘 잡는 게 부럽구먼…
개완에 몇 번 우리고 나니 찻잎이 점점 불어서 개완이 꽉 찰 지경이었다.
난 가을차가 더 맛있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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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녹차를 품은 연꽃차다.
저렇게 크고 깊은 볼에 연꽃차를 넣고 찬물로 우려내는데
찬물로 우렸음에도 어떻게 그렇게 그윽하면서
진한 향이 배어나오는지 신기할 따름이었다.
한 모금 마시면 입안에 감도는 연꽃향에 달큰한 뒷맛
그리고 찬물에 우려내서 청량감까지 느껴진다.

한창 배가 부른 상태에서 이 차까지 마시기엔 무리라서
밖에 나가 생수를 사와서 병을 비우고 이 연꽃차를 담아갈 지경이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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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Response

  1. 차:) 댓글:

    흥미롭네요 저도 한번 가보고 싶어요~가격대는 얼마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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