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나와의 애프터눈 티타임

2007년 9월 11일

채선당에서 샤브샤브를 먹은 후 메나네 집에 갔다.
얼마나 수다를 떨면서 먹었는지 시간은 벌써 3시를 넘기고 있네.

최맹의 향이라는 말차를 샀다고.
담양에서 직접 사왔다는 오죽 차선과
신지카토 앤틱머그 시리즈에 나오는 티볼을 다완으로 쓰기로 했다.
티볼의 경우 바닥이 움푹하니 들어가서 차유가 잘 일어날까 살짝 걱정이 되긴 했는데…

차선도 작고 빗살도 적어서 차 거품 내는데 좀 어려웠으나
그럭저럭 차유가 일어난다.
후~ 열심히 저은 결과.ㅋㅋ

모양이 귀여워 맛이 궁금했던 딸기 초콜릿과 말차 초콜릿
그리고 호두과자에 패스츄리 등을 접시에 소담스럽게 담아왔다.
배불러서 다 먹지도 못했다는…ㅎㅎ
티&티 동방미인도 맛봤다.
음…동방미인 특유의 맛이랄까… 운남도 기문도 아니고 청차도 아닌
오묘한 맛… 그런 맛이 난다.
티앤티는 생긴 지는 얼마 안 되는 브랜드로 알고 있는데
동방미인까지 취급하네..
어쨌든 덕분에 옛날에 차야에서 마신 후 오랜만에 다시금 맛볼 수 있었다.

예전에도 내가 시음기를 올린 적이 있는
일본의 트리뷰트 차이 시리즈 중 리치 홍차다.
근데 이 트리뷰트 차이 시리즈들은 말 그대로 차이라서 그런지
물론 차이라는 말은 茶를 뜻할 수도 있지만
인도식 밀크티의 차이를 뜻하는지 홍차 베이스가 무척 진하고
뒷맛이 좀 텁텁하다.

의외로 차는 많이 못 마시고 수다 떠는데 시간이 다 가버렸다. 후후
얼굴에 미술도 좀 해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