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마인드 원데이 클래스

2007년 9월 15일

또 이웃님과 함께 티마인드 세계 6대차 원데이 클래스에 갔다왔다.
원래 티마인드엔 정식 커리큘럼이 있지만
가끔 비수강자도 참여할 수 있는 특별 클래스에 참여할 수 있다.

티마인드 1 day 클래스

우롱차로 나온 것이 복건성 안계철관음.
찻잎이 깨끗하고 밝은 녹색이다.

티마인드 1 day 클래스

일본 우지 센차.
찻잎에선 달큰하면서 말차와 비슷한 향이 났다.
하긴 말차의 원료가 전차나 다름 없으니깐…
잎이 굉장히 가늘고 자잘하다.
3.5g을 75도 110cc 물에 45초 우려주셨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알 수 있는 게 저 찻잔 밑에 깔린 종이가 보이는지?
티마인드님이 미리 나눠주신 티테스팅 노트 때문.
거기에 우리가 마실 차의 종류와 우리게 될 방법까지만 적혀 있고
건조한 찻잎, 우려진 찻물 등을 보고 감상 등을 적는 게 우리 몫이다.
더 진지하고 전문적으로 차를 접해보고자 한다면 좋은 시도겠지.^^

티마인드 1 day 클래스

전차(센차)를 우리고 난 모습.
티마인드님이 테스팅컵 뚜껑에 우린 찻잎도 담아놔서 감상할 수 있게 해주셨다.
전차는 텁텁한 느낌이 거의 없고 부드럽게 넘어간다.
두 번째 우리니 좀 텁텁해지긴 했지만.

티마인드 1 day 클래스

황차로는 중국 호남성 군산은침.
백차인 복건성 백호은침과 비슷한 크기와 모양이지만
황차는 색깔이 좀더 진하고 솜털이 없다.
백차는 솜털이 잔뜩 달려 있어서 사슴다리나 녹용 같았지.ㅎㅎ
그러고보니 난 황차는 마신 기억이….?
마셨어도 아마 차야에서나 마셨을 수 있고 그래봐야 너무 오래 되어서 기억이 안 난다.
어쨌든 지금껏 맛보지 못한 듯한 독특한 맛!
훈연향이 나면서 약간 멘톨향도 느껴진다.
두 번째 우린 차가 더 깔끔하고 맛있었다.

티마인드

우롱차인 광동성 봉황단총.
흡사 홍찻잎과 비슷해 보여서 아마 그냥 두면 구별이 어려울 것 같다…
붉은 빛이 도는 황갈색 찻물도 그렇구.
향은 보리차 같다고 느꼈는데 혹자는 치자향 같다고.
맛은 무척 산뜻하지만 뒷맛은 살짝 텁텁했다.
젖은 찻잎이 홍차와는 달리 가장자리가 붉고 단내가 풍기는 점이 차이랄까?
내 맘에 들었었나 보다. 선호도 4에 체크해놨네?ㅋㅋ

운남성 보이칠자병차.
우려진 찻물에서 나는 그 향이 장향이라던데 잘 모르겠고…
미끄덩하면서 미역맛이 느껴진다.
흙맛이 나는 것보다는 낫지만.
그래도 그간 마셔온 보이차 중 괜찮은 편이라 선호도는 3~4정도로 체크해놨군.

하나씩 차를 우려가면서 돌아가면서 맛보고 서로 맛에 대해 얘기하고 평가하고
다 우려낸 차의 티테스팅 컵을 죽 늘어놓으니
찻잎 상태와 우려낸 찻물색이 한번에 눈에 들어온다.

왼쪽부터 우지 센차, 백호은침, 군산은침.

우롱차인 안계철관음, 봉황단총 그리고 홍차 다르질링.

홍차 우바와 보이칠자병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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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푸드도 이렇게 예쁘게 세팅해주셨다.
앤드류’s 에그타르트와 미니 햄버그, 사브레와 고디바 초콜릿
그리고 티마인드님의 특제 음료.^^
나 때문에 시작 시간이 지체되어 늦게 끝나긴 했지만-_-a
짧으면서도 알찬 시간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빨리 지나가던지 아쉽더만.
애프터눈 티파티도 좋지만 이런 티테스팅 티파티도 가끔 활력을 더해주는 거 같아서
필요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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