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 바리에이션-귤과 계피 스파이스티

집에 있는 실론티 중 밀크티 하는데 아깝지 않게 쓸 수 있는 홍차로는…
스리랑카에서 날아온 Udawatta tea 우다와타티.
무슨 비료 봉지 같은데 잔뜩 담겨 있어서 수상하게 여겼는데 의외로 맛이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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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 준비!
우바(우다와타)랑 귤껍질을 말려 가루로 낸 것, 통계피를 가루로 낸 것을 준비합니다.
통계피를 가루로 낸 것은 일반적인 계피가루보다 약간 굵으면서
섬유질 같은 것도 남아있지만 더 향긋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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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하얀 밥공기 같은 것은 레피시에 티테스터 용기입니다.
저기에 차를 담아 색을 보는건데, 하얀 본차이나 공기가 참 자그마하니
맘에 들어서 준비물을 이 공기에 담기로 했지요.
우바 1큰술 약간 안되게…(조금 남아서 잘 안퍼졌음..그러나 새로 꺼내긴 귀찮궁)
4~5g 정도? 그리고 귤가루 반큰술, 계피가루 반큰술 정도를 담아보았습니다.
아아…갈색과 황갈색, 노란색의 조화가 참 좋군요..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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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의 물이 보그르~  끓어오르면 가스불을 끄고,
믹스한 차를 넣고 3분간 우립니다.
원래 찻잎 크기로 볼때 2분에서 2분 30초가 맞지만…좀 진한게 좋을 것 같아서
3분 우렸어요.
우리는 동안 사진을 찍기 위해 옆에 우유를 담은 컵도 놓고 타이머도 놓고
참 별짓을 다했지요..^^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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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이 되면 우유를 부어줍니다. 우유는 물보다 좀 더 많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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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끓여줍니다. 전 중불 정도에 끓였지요.
우유 가장자리에 기포가 자글자글 생기면 꺼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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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끓인 스파이스티는 다른 포트에 옮겨야겠지요.
저 포트는 예나글래스 듀오포트인데 참 관리하기도 편하고 디자인도
질리지 않고 좋답니다.
근데 밑에 싱크대가 차가운데 뜨거운 차를 위에서 부으면
왠지 내열포트엔 안 좋을 것 같아서..
전 보통 포트 밑에 코르크 받침을 대고 차를 따르지요.
저 사진은 따르기 직전의 모습으로 연출된 것입니다.-_-
참, 일반 티스트레이너로는 찌꺼기를 다 거르기 모자라요.
저도 중간에 다른 요리망(제과용으로 사놨던)으로 걸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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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마트에서 산 모나카랑(사실 오늘 국화차를 끓여서 티타임을 연출하려고 했음)
지난주 롯데에서 떨이로 팔던  과자 중 2개 남은 마카롱
어제 티하우스 오프라인에 가서 산 스칸돌렛 L사이즈 찻잔입니다…
마카롱을 담은 저 꽃잎모양 접시는 이마트 자연주의에서 산 거에요.
작은 다과를 몇개 올리고 동양차를 마실때 참 잘 어울릴 것 같아서…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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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잔위에 뜬 찌꺼기 같은 것은 계피 가루입니다.. 너무 미세한 가루들은
도저히 거르기가 힘드네요.
그래도 색이나 맛이 그럭저럭 맘에 든답니다…

 

…흠…
약간 닝닝하네요. 홍차를 1~2g쯤 더 넣을걸.
홍차맛은 약하게 나면서 부드럽고 계피가루가 은은한
스파이스 밀크티가 되지요… 일반적인 스파이스티보단
맛과 향이 약하지만…나름대로 맛있어요.
근데 어머니께선 넘 느끼하다고 자꾸 이런것만 끓인다고 싫어하시는군요.-_-
그래도 홍차맛이 좀 더 나야 덜 느끼할지도.  차를 더 넣어보세용.
아참 시럽을 2스푼쯤 넣어서 마시니 맛있더군요.

근데 지난주엔가..롯데 영등포점 갔다가
외제 과자를 1천원에 떨이하길래 4개 사왔거든요?
거기에 있던 과자중 쵸코마카롱… 이게 2개 남아서
오늘 만든 차랑 같이 먹었는데
캬~ 쵸콜릿과 계피는 천상 궁합인가봅니다.
아아… 마카롱 먹고 나서 스파이스티를 살짝 마시니
그 감미로움이 몇배가 커집니다..ㅠ.ㅠ 아아~

400ml쯤 만든 귤+계피 스파이스티중
2/3를 혼자 마시면서…(아까 망고티백도 마셨음)
주일낮의 한가로운 티타임을 즐겼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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