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을 닮은 니코 하나노카타치 찻잔과 다르질링 티타임

2007년 10월 4일

일요일 오후… 날씨는 화창하고 볕도 좋고~
개시한 찻잔과 잘 어울리는 날씨라고 생각하여 그 찻잔에
밝은 볕과 어울리는 상큼하고 화려한 느낌의 다르질링을 우리기로 했다.

압끼빠산드 파인 다르질링 3g을 300ml에 5분 우렸다.
2007년 세컨드플러시라서 신선한 맛과 향이 일품이다.
찻잎에 온수를 부으면 녹색빛 찻물이 우러나다가
찻잎이 너울너울 춤을 추면서 점점 불타오르는 태양의 빛깔이 된다.


퍼스트플러시의 푸릇한 감이 도는 밝은 레몬빛 찻물도 좋지만…
노을이 일렁이는 강물 혹은 붉게 타오르는 태양의 느낌이 나는 이 주황빛 찻물
그리고 퍼스트플러시의 풋풋한 느낌이 가시고 좀더 농후해진 그 맛이 좋아서
난 세컨드플러시를 좋아하지.
뒷맛도 달큰하게 넘어가면서 수렴성도 적네.
보통 다르질링을 마실 땐 엄마손파이를 곁들이곤 했는데
오늘은 쇼트브레드를 곁들였다.


찻잔이 흡사 살포시 내려앉은 꽃잎처럼 생겨서는
손잡이도 나뭇가지처럼 생긴 게 독특하고 우아하다.
잔이 얕고 넓직해서 맑은 수색을 감상하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맘에 드는 다구를 갖추게 되고 거기에 어울리는 홍차를 담을 때
그 티타임은 더 즐거워지는 거 같다.
평소 바쁠 땐 대충 머그에 우려마시고 아무 찻잔이나 대충 쓰지만
예쁘게 우려서 신경써서 세팅하고 마시면 더 맛있어지네.

You may also like...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