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다르질링 3종 티테스팅
2007년 10월 20일
메나 덕분에 네팔산 다르질링을 다원별로 맛보게 되었다.
이왕 생긴 거 하나씩 맛보는 것보다는
티테스팅을 해보기 좋은 기회 아니겠는가.
마침 테스팅컵도 3개 있고 다르질링도 3가지가 들어왔고 말이지.
각각 3g씩 담았고 각 라벨별로 뭘 우리는 건지 기록했음.
카냠 다원 일람티 2007년 퍼스트플러시.
찻잎은 셋 중 가장 갈색이 돈다.
카냠은 옛날에 다음 티테이블 회원한테서 분양받아서 마셔봤는데
떫더름하고 너무 맛없게 마셨던 기억이 나서 살짝 겁이 나긴 했음.
NITI New 일람티
찻잎의 부서짐이 적은 편이다.
안투밸리 일람티
찻잎에서 신기하게도… 연필심 냄새가 난다.-0-;
후추향 같은 방향성의 톡 쏘는 향도 난다.
이런 톡 쏘는 혹은 조미료 냄새 같은 향이 나는 다르질링들은
냄새와 달리 우린 결과물이 좋았던 적이 있으므로
외관에 함부로 속진 않지만….
똑같이 4분 우렸다.
물 부은 순서대로 걸러서 따랐는데
아뿔싸! 잎이 FOP급이라 테스팅컵 입구에서 잘 걸러질 줄 알았더니
부스러기가 있어서 딸려나오네…
처음에 따라놨을 땐 컵마다 색깔이 달랐는데 좀 지나니 색이 같아진다.-_-;;
뒤늦게 다른 티포트랑 거름망 가져와서 다시 한번씩 더 걸러줬으나
이미 늦었다는…OTL
카냠은 잎 찌꺼기가 많이 나와서 한 번 더 걸렀으나
이미 진해져버려 맛을 잘 모르겠고..ㅠ.ㅜ
일람티는 우린 잎에서 토끼풀 냄새 같은 풋내가 났다.
안투밸리는 가장 연하게 우러났는데… 부서진 잎이 우러나서 색이 똑같아져 버렸지-_-
옛날에 차야에서 티테스팅 할 때면 고춧잎 찐 냄새 같다던 그 냄새가 났지만
그 뒤로 달큰한 단내가 살짝 지나간다.
솜털이 많이 떠오르는 걸 보니 팁스도 많이 들었던 거 같고
호우지차의 맛과 향 비스무리 했다.
아아, 미숙한 티테스팅이었다.
3g을 180ml에 4분 우린 건 확실히 모험이었나 보다.
흠… 옛날에 차야에서 티테스팅할 땐 이보다 찻잎을 더 넣었던 거 같지만..
다음에 시도할 땐 양을 조절하고 다 스트레이너로 걸러줘서
제대로 티테스팅을 해보리라 다짐했다.(그후 계속 못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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