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닝 300주년 기념티백

2007년 10월 27일

영국의 유명 홍차 브랜드들은 100주년은 고사하고
300주년 기념티를 가뿐히 낼 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네.
뭔 기념티들이 그리 많은지… 영국 여왕의 즉위 몇주년티부터
자기들 창립 몇주년티 등등.

검정 바탕에 금박이 반짝이는 고급스러운 포장의 티백이다.
귀한 티백이니 많이 마시고 싶어서 많은 양의 물에 오래 우리기 전법을!

300ml에 1분 30초 우렸다.
다만 재미있는 건 티백 꽁다리에 1.5분 우리라는 문구.
호… 진짜 영국산 티백이라면 3~5분 이렇게 표시가 되어 있을 건데?
이건 아마 일본의 트와이닝 수입사인 카타오카 물산에서
별도로 만든 게 아닐까 싶다.
슈프림 라인 티백들처럼 말이다.
포트넘의 유일한 아시아 직영점이 있는 일본이니 능히 가능한 일일 듯.
어쨌거나 이 300주년 기념티는 잎차와 티백의 블렌딩이 다르다는군.
잎차는 안 마셔봤지만 티백은 아삼, 케냐 블렌딩이라고.
진하게 우려서 밀크티 해도 맛나겠당.

아삼이 들어가서 핏빛 붉은 수색이 아주 잘 나온다.
케냐 들어가는 거 좋아하는데 맛도 깔끔하고
아삼 특유의 몰트향은 그리 강하지 않아 만족스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