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뱅에뱅

2007년 11월 30일

헐떡거리고 홍대 도착해서 피숀 모임이 있는 와인바를 찾았다.
홍대 정문에서 상수역 방향으로 30미터쯤 오면 스타벅스가 보이는데
그 골목 안쪽에 있다.
8시 반쯤 도착.

여기서 잠깐. 왜 피숀 모임에 가냐면…
신세계 백화점에 피숀이라는 인테리어 브랜드가 있다.
이마트 자연주의의 고급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10년이 넘은 브랜드지만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네이버 카페를 만들어 홍보도 해봤지만 별로 반응이 없자
피숀과 관련된 다양한 문화의 컨텐츠 원고를 작성할 필진을 모집하는데
홍차쪽은 내가 쓰게 된 것이다.
쓸수록 더더욱 신경쓸 게 많아서 자주 쓰진 못하지만…;;
1년에 몇 번 친목도 도모하고 카페의 운영방안이라든가 여러 가지로 의논도 할겸
모임을 갖는데 이번엔 와인 필진인 바롤로님이 운영하는 와인바에 모이게 된 것이다.
홍대 근처라 캐주얼한 분위기의 와인바였고
난 와인가격은 잘 모르지만 꽤 적절한 가격이라고 하네.
편안한 인테리어에 무릎담요 같은 것도 있고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테이블에 조명을 넣어서 대화도 집중되는 거 같고 아늑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듯.
역광이라 사진 찍기는 좀 어렵지만.^^;

이미 분위기는 무르익어 있었고
다행히 내가 꼴찌는 아니었다.-_-;;
내가 오기 전에 화이트와인을 마셨다고.

20071130_04_vinetvin

칠레산 레드 와인으로 시작했다.
MontGras Quatro reserva 2005
찍어온 사진들이 다 어둡게 나와서 그나마 보이는 글자들로
검색하고 와인바 사장이시자 신세계피숀 와인 필진인 바롤로님 포스팅을
찾아내서 내가 마신 와인의 정체를 밝혀간다.-,.-

20071130_05_vinetvin

Viu Manent Cabernet Sauvignon Reserva 2004
뷰 마넨 까베르네쇼비뇽 리세르바
이것도 칠레산 와인.

20071130_06_vinetvin

내가 너무 좋아하는 모듬 치즈 안주~
종류별로 치즈가 몇조각씩 있는데
염치불구하고 좀 집어먹었다.;; 의외로 다들 잘 안 드시더라는…
종류별로 치즈를 입안에 녹여가며 와인을 홀짝이는데 정말 맛있었다.ㅠ.ㅜb
푸른 곰팡이가 핀 치즈도 보여서 오호 이것이 그것?하고 먹어봤는데
그렇게 경악스러운 맛은 아니었다. 별로 구린 거 같지도 않은데 다른 건가?

20071130_07_vinetvin

Castillo de Molina reserva Cabernet Sauvignon
카스티요 데 몰리나 리세르바 카베르네소비뇽
사진 보니 2006년 빈티지인 듯.
맛? 다 기억 안 남….;;

20071130_08_vinetvin

케이크 사오신 분도 있어서 안주는 정말 풍족했다.

칠레산 레드 와인을 종류별로 맛보면서
가볍게 업된 기분으로 수다 떠는데 정말 즐거웠다.
이런 비슷한 기회가 대구 티플라워에서 화이트와인만 종류대로 마셔본 거랑
신세계 와인 강좌에서 3종류인가 맛본 이후로 세 번째인데(사진 날렸음.ㅠ.ㅜ)
와인은 정말 내 입맛에 잘 맞는다.
맛도 맛이거니와 뒤끝? 그런 거 없음…
빨리 마시면 좀 알딸딸해지긴 하지만 심하게 취하지도 않고
몇몇 음식들은 궁합이 좋아서 더 맛있게 느껴지니 얼마나 좋은지.
가격 문제 때문에 이런 기회가 아닌한 내가 나서서 사먹을 일은 없지만^^;
모임으로 서로 더 친근해지고 배운 것도 있고… 여러모로 유익한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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