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쥬만&바통 케냐 밀리마
2008년 1월 4일
Betjeman and Barton Kenya Milima
베쥬만 브렉퍼스트 로열을 드디어 다 마셨다.
은박백에 든 루피시아 홍차 같은 건 밀봉기로 봉해가면서 마시기도 하지만
밀봉을 하기 애매한 포장의 홍차는.. 소분까지 해두긴 귀찮아서
아무리 맛보고 싶어도 왠만하면 이것저것 뜯어보진 않고
뭔가 하나라도 다 마신 홍차가 나와야 뿌듯한(?) 마음으로 새걸 개봉한다.
이번에 받은 홍차들 중 스트레이트티를 개봉해서
같이 온 빈 틴에 담아두고 마시기로 했다.
마리아쥬 틴처럼 날씬하니 길쭉한 100g용 틴이다.
뚜껑 밀폐력이 뛰어나진 않아서 잘 눌러서 닫아야 한다.
저 종이 리필백에 든 홍차가 딱 맞게 들어간다.
아프리카 케냐의 밀리마 다원차다.
케냐에 있는 이 밀리마라는 지역은 아직도 전통적인 제법으로 홍차를 제조하는 곳이라고.
골든팁도 보이고 CTC 타입도 아니고… 신기했다.
3g을 300ml에 3분 우렸다.
생각했던 찻물보다는 연하게도 호박색이 도는 붉은색이다.
마신 순간 청량감이 확 느껴지다 바로 사라지는데
연하게 우린 건지는 몰라도 몰트한 느낌은 적고
실론티 같은 미끄덩한 느낌도 거의 없다.
무척 깔끔하면서 감칠맛 나서 골든팁이 든 아삼을 마신 것과 비슷한 느낌이네.
사이트에 소개되기론 보르도 와인 같은 몰트한 바디감이라던데…
내가 연하게 우렸는지 마시는 양이 줄어서 감이 사라졌는지 못 느끼겠다.-_-
이 상태의 스트레이트도 괜찮고
모닝티로 좋다고 하는데 이브닝티로도 손색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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