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타임 스물네 번째] 딤불라 아이스티
더운 여름에 홍차는 마시고 싶은데 핫티로 마시기는 덥고
아이스티로 마시고 싶은데 맨날 가향차로만 아이스티를 하기 싫다면
어떤 홍차가 아이스티로 만들어도 어울릴까요?
딤불라는 스리랑카 중앙산맥 서쪽에 위치한 곳으로
우바, 누와라엘리야와 함께 고지대 홍차(highgrown tea)로 유명해요.
스리랑카 홍차는 고도를 기준으로 홍차를 나누는데
각자의 특성이 있어서 그걸 즐기는 맛이 있어요.
또 홍차는 수확한 시즌별로 특성이 다르게 나타나거든요.
그중 가장 맛이 좋다고 알려진 최적의 수확기를 퀄리티 시즌이라고 부른답니다.
딤불라는 1~2월이 퀄리티 시즌으로 유명한데
이때가 되면 산맥지대로 건조한 계절풍이 불어서
그게 차맛에 플라워리한 향을 준다고 하네요.
좋은 딤불라는 흡사 장미와 비슷한 향이 나며 마일드한 맛이 난답니다.
제가 마신 건 웨지우드 피크닉티인데 이게 딤불라거든요.
4g을 300ml에 2분쯤 우렸어요.
맛도 부드럽고 뒷맛이 살짝 구수해서 핫티로도 맛있고요
잔에 얼음을 가득 채우고 핫티가 얼음에만 닿도록 쪼르륵 따르면서 급랭하면
아이스티가 완성됩니다.^^
떫은 맛은 덜하고 살짝 뒷맛이 구수한 듯 하네요.
달지도 않고 살짝 쌉쌀하기도 하고… 오히려 그게 더 상쾌한 듯도 해요.
여름에 달고 찬 음료 마시면 그때만 갈증이 가시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목마르고 그렇던데
아무것도 넣지 않은 홍차 아이스티는 깔끔해서 좋네요.
기호에 따라 시럽을 넣으셔도 됩니다만 이게 맘에 들어서 전 그냥 아무것도 넣지 않고 즐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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