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타임 스물일곱 번째] 간편하게 밀크티 만들기
친구가 밀크티용 홍차를 샀다며 나눠마시자고 조금 분양해줬답니다.
루피시아 마론 쇼콜라인데요 초콜릿향이 폴폴 나는 홍차라
밀크티로 좋다고 매장에서 추천해주더래요.
밀크티로는 CTC 또는 BOP같이 진하게 우리기 좋게 가공된 홍차나
아삼, 케냐,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등 베이스가 진하게 우러나는 홍차로 만드는 게 좋지만
한정되는 건 아니에요.
네팔에서는 다르질링과 비슷한 일람티로 찌아를 만들어 마시고
영국에선 얼그레이 같은 가향차도 진하게 우려서 우유 타서 마시기도 합니다.
그러니 밤향과 초콜릿향이 나는 홍차로 밀크티를 만들면
더 달콤한 느낌의 밀크티가 되겠지요?
티포트에 우리거나 밀크팬을 이용해도 되지만
찻잔이나 머그만으로 찻잎을 간편하게 밀크티로 즐기려면
인퓨저나 t-sac을 이용해보세요.
둘다 간이 티백 역할을 하는 건데 티색은 펄프로 되어 있어서 한 번 쓰고 버릴 수 있죠.
계량스푼 1티스푼 가득 담으면 2g쯤 되는데 이걸 티색에 넣고…
머그나 찻잔을 예열한 후 예열물 버리고
물 붓고 티색이나 인퓨저를 담그고 우려내요.
우릴 때 찻잔 받침을 덮어주면 더 뜨겁게 잘 우러나죠.
전 120~150ml의 물을 붓고 3분 30초쯤 우렸어요.
티색을 건져내니 차가 진하게 우러났죠?
여기에 우유를 부으면 되는데
실온에 꺼내놨거나 살짝 데운 우유나 저지방 우유를 넣으면 덜 비릿한 밀크티가 된답니다.
차가운 우유를 바로 부으면 유막이 좀 떠요.
우유 약간 붓고 저어본 다음 색깔이나 맛을 봐서 취향이 아닌 거 같으면
우유를 더 부으면 됩니다. ;;
날씨나 수질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홍차가 우러나는 정도가 다르거든요.
게다가 기호도 다르기 때문에 우유를 정확히 어느 정도 섞는지는 그날그날 따라 좀 달라지네요.
홍차맛이 진하게 느껴지길 바라면 우유를 조금 넣으면 되고
우유의 크리미한 맛과 홍차의 맛과 향이 살짝 풍기는 정도를 원하면 우유를 더 부으면 되죠.
더워서 잠 못 이루던 게 언제인지
벌써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네요.
슬슬 핫티와 밀크티가 땡기는 계절이 돌아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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