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타임 서른세 번째] 매콤하고 향긋한 마살라 차이
본격적인 온음료의 계절이 돌아오고 있어요.
따뜻하고 진한 코코아, 쌉쌀한 홍차, 매력적인 향의 커피…
거기에 날씨가 우중충하기까지 하면
비올 때 파전이 땡기는 것처럼 밀크티가 땡긴답니다.
그것도 밀크팬에 끓여서 만든 밀크티가 말이지요.
요즘 유명 커피 체인점이나 찻집에서 ‘차이’를 보기 쉬워졌어요.
chai는 인도에서 ‘차’를 뜻하는 말이지만
특별히 알려지기론 인도식 차=인도의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밀크티를 지칭하게 되었지요.
자잘하고 저렴한 찻잎을 팍팍 넣고 우유를 넣고 끓인 인도식 차이.
거기에 향신료를 넣으면 특별히 마살라 차이라고 해서
아주 독특한 풍미의 밀크티가 된답니다.
마살라 masala는 우리 말로 하자면 종합 향신료인데요
우리나라의 각 지방과 집안마다 향신료, 장등의 맛을 내는 방법이 다르듯이
인도에서도 이 마살라에 들어가는 향신료의 종류나 배합이 다르다고 하네요.
또 요리용 마살라도 있지만 이렇게 마살라 차이를 만들 때 쓰는 티 마살라도 있고요…
향신료의 배합엔 따로 원칙이 없으니까 기호와 상황에 맞게 넣어보세요.
전 시나몬 스틱, 통 흑후추, 정향, 카르다몸을 넣었답니다.
후추는 의외로 다른 향신료의 향을 강하게 하지 후추맛이 나거나 하진 않고요
정향은 살짝 매콤하고 시원한 맛을 내고
카르다몸은 달큰한 느낌을 내주네요.
더 스파이시하게 즐기고 싶다면
향신료를 빻아서 넣으면 좋답니다.
마살라 차이를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예요.
밀크팬에 처음부터 향신료, 찻잎, 우유를 넣고 계속 끓이거나
저처럼 물과 향신료를 넣고 끓여서 향신료 맛을 낸 다음 찻잎 넣고 우리고
우유 붓고 더 끓여주기도 하고요.
이때 사용하는 찻잎은 아삼, 특히 CTC 타입이라고 해서
작은 쥐똥처럼 동글동글하게 만들어진 찻잎을 넣으면 진하게 잘 우러나요.
티백을 뜯어서 사용하셔도 되고
브렉퍼스트 홍차 같은 게 맛이 진하니 그런 걸 사용하셔도 돼요.
우유는 특유의 비린맛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지요.
다른 팬에 끓여서 넣거나 실온에 뒀다가 넣거나 취향에 맞게 조절해가세요.
전 그냥 냉장고에서 꺼내서 붓는 타입이고요…
우유는 얼만큼?
찻잎에 따라 우러나는 정도가 다르니까
자기가 좋아하는 밀크티 색깔이 날 때까지 넣으세요.
우유를 붓고 살짝 더 끓여줍니다.
우유의 비린맛이 싫다면 아예 바글바글 끓여주세요.
그렇게 끓인 후 잠시 식히면 유막이 뜨거든요? 그걸 걷어내면
한결 깔끔한 밀크티를 드실 수 있답니다.
전 우유의 비릿하면서도 크리미한 느낌을 좋아해서 오래 데우진 않아요…
전 밀크티를 마실 땐 두께감 있는 큰 찻잔을 애용한답니다.
얇고 우아한 찻잔보단 그런 찻잔이 밀크티의 투박함과 잘 어울리는 거 같아서요.
피숀의 레알 세라미카 찻잔이 밀크티랑 참 잘 어울리는데요?
두툼한 두께감과 마치 아랍의 문양과 비슷한 느낌의 문양 때문에 더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
카페 > 신세계 피숀 | 아리아
http://cafe.naver.com/pishon/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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