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망베르 치즈와 포트넘 기문
전에 차야에서 기문에 잘 어울리는 티푸드로 치즈가 있다고 듣고 먹어본 후,
혼자서 마실때도 치즈랑 같이 마셔보려고 별러왔는데
어제 잠실 롯데에 갔다가 지하 식품매장에 가자
문득 5% 쿠폰도 갖고 있겠다…치즈를 사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치즈 매장을 물어 찾았더니 일반 냉장고에 진열된 슬라이스 치즈들…
쳇 뭐야, 이게 아닌데 하고 뒤돌아보자 수입치즈가 잔뜩 진열되어 있었다.^ㅂ^;
주로 벨기에와 네덜란드 치즈들이었다. 소비자들이 쉽게 먹을 수 있는 연성치즈들과
뒷편에는 고다 치즈가 주를 이루고 에멘탈이나 고형치즈들, 세트상품등이 있었다.
고다 치즈는 300g에 14000원이던가? 흠..구미가 땅기긴 했는데
전에 먹어본 까망베르랑 브리만 비교해서 먹어보기로 하고 2개를 샀다.
매장 직원이 치즈 좋아하시나봐요~하길래 홍차랑 같이 먹을거라고 했더니
원래 사은품이 없는데 기분이라며 사과맛 요쿠르트를 줬다.
다행히 치즈 매장에는 쿠폰이 적용되었다. 5% 할인받았음.
정월초를 장식한 나의 티타임…후후
오늘의 차는 포트넘 기문이다. 전에 차 박람회때 5g짜리랑 15g짜리랑 집어왔는데
15g 짜리를 개봉해 마시게 되었다.
잼슈거…비록 먹진 않아도 멋으로 놓고..
밀크피쳐에는 우유를 담았다. 이번엔 멋으로 놓은 게 아님.
어제 롯데에서 사온 수입 와플과자랑 까망베르 치즈..
(저녁, 아침 반찬으로 까망베르 100g을 거의 혼자 다 먹었다. 저게 마지막이다.T^T)
우유 식빵에 복숭아잼을 바르고
러시안티도 시도해볼겸 복숭아잼도 덜어놓고 준비 끝.
덴마크 까망베르 치즈이다. 125g을 6,500원에 판매중이었음.
더 싸게 먹을 방법이 없을까..흠…
눈물의 3조각. 흑, 까망베르 사온지 하루만에 다 먹음..
난 무척 맛있는데 다들 겉의 곰팡이도 그렇고 독특한 풍미도 그렇고 적응을 못한다.
이래서야 푸른곰팡이가 피어있는 치즈는 못먹겠군.
겉의 하얀 곰팡이는 먹어도 된다고 해서 같이 먹었는데 곰팡이 부분은
호두껍질 맛이 난다. 쌉싸름하면서 고소함.
까망베르는 특유의 버섯향이 난다고 하던데..이걸 버섯향이라고 하는건지는 모르겠다만
치즈속은 뭔가 진하고 고소한 느낌의 맛이 난다.
겉의 곰팡이와 치즈속을 같이 먹으면 묘한 맛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기문은..독특한 자주빗 찻물색이 매력적이다. 홍차잔 말고 중국찻잔에 담아도 이쁠듯.
보이차랑 비슷한 찻물색이니…
5g 정도를 420ml에 5분 우렸는데 어머니는 너무 쓰고 진하다고 하신다.
난 넘 연하게 우리다못해 살짝 걸레냄새도 나는듯 한데 말이다..
기문은 자칫 잘못 우리면 걸레냄새가 느껴지는 황당하고 묘한 홍차다.
글쎄..잘 마시면 살짝 연하게 난초향이 느껴지는데
복숭아잼을 넣으니 걸레냄새가 진해진다.-_- 시큼하구..킁~ 복숭아잼이랑은 안 맞는군.
전에 러시안티 할때 살구잼이 잘 어울렸던 것 같은데..아니다, 라스베리 잼이었던가?
하여튼 복숭아잼이랑은 안 맞았구…
치즈하고는 무척 잘 어울린다!
호..그 독특한 까망베르의 풍미..(살짝 암모니아 냄새가 풍기는 듯 하면서
이상한 곰팡이 느낌도 없잖아 있음)가 부드러워 지면서
까망베르가 입안에서 부드럽고 녹고 기문과 어우러진다.
다들 까망베르에 질렸는지 절대 손을 안댄다.
마지막 남은 3조각인데…뭐, 내가 다 먹지. 푸후후
치즈 껍질의 하얀 부분까지 다 먹으면서 홍차를 마셨는데..정말 맛있다.
잼 바른 식빵도 맛있고…참 와플이랑은 안먹어봤네.
우유를 넣었는데 무척 부드러워진다. 난 아쌈밀크티보다 기문밀크티에 손을 들어주겠음.
색깔도 적당하고..맛도 있고…
다만 기문으로 챠이 만들듯이 밀크티를 해본적은 없어서 잘 모르지만.
아직 브리가 남아있으니 다행이다. 이건 언제 먹어볼까나… 기문이 그때까지 남을지 걱정이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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