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피시아 가가보차와 시키부노무카시 말차
2008년 8월 4일
오전엔 루피시아 가가보차 Lupicia Kaga Bocha를 마셨어요.
루피시아 이대점 갔을 때 받았던 시음티로 호우지차와 비슷한 거예요.
나뭇가지 같은, 어찌 보면 좀 볼품없어 보이는 차예요.
강한 불에 덖어서 만들기 때문에 카페인이 적고 부담이 적어 어린이도 마신다고 하네요.
호우지차를 우리니 보리차 같은 수색이고 맛도 구수하고요.
모나카 사온 걸 곁들였어요.
뜨거운 태양이 이글거리는 오후엔 말차를 격불해서 마셨지요.
달큰하면서 구수한 콩가루 비스무리한 향이 살짝 스쳐요.
개봉하면 금세 뭉치기 시작하므로 격불 전에 꼭 거름망에 거르고 써야 한답니다.
굳이 차꼬시를 쓸 것 없이 홍차용 한겹 스트레이너로도 충분해요.
유리다완에 담긴 말차가 무척 시원해 보여요.
곱게 격불해서 말차의 크리미함이 잘 살아 있지요.
이렇게 말차를 타야 보기도 좋고 입술에 닿는 부드러운 거품의 느낌도 좋고 맛도 좋아진답니다.
곱게 거른 좋은 말차가 우선이고 격불하는 기술이 약간 더해지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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