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타드 얼그레이

2003년 1월 7일

Whittard of Chelsea – Earl Grey

요즘은 그동안 받은 오래된 분양홍차들을 마시기로 했다.
정말 집에 있는 홍차를 퍼다주면 줄어들 줄 알았는데
모임이 반복될 수록 쌓이는 분양홍차들…
기쁘고도 고마운 일이지만 주고 받는 게 비슷해지니
홍차가 줄지 않는다….
양이 적은 건 매일 오전에 내가 마시고
양이 많은 건(5g 넘는거) 점심식사 후 점심식사 멤버들과
함께 마시기로 했다. 그럼 서로 좋고 빨리 마시고 괜찮을 듯.

어쨌든 전에 쵸코칩쿠키가 25g밖에 안 되는 미니틴에서
덜어서 챙겨준 위타드 얼그레이.
너무 미안하고도 고마워서 아끼고 있었는데
오래 뒀다간 향과 맛도 떨어질 테고..

양은..한 2~3g 정도 되어서 물 250ml쯤에 3분 우렸다.
글쎄, 잎의 크기로 볼때 3분 30초쯤 우릴까 하다가
향을 더 즐기기 위해 짧게 우리기로 했당.

흠..향이 상당히 약하군…아마 베르가못은 1% 밑으로 함유된 듯 하당…
이게 더 적절하고 맛있어서 좋지만.
맛도 적당히 쌉싸름하고 향긋하고…오호, 아침에 마시기도 좋은걸…
사실 홍차를 너무 진하게 마시지 말라는 조언을 듣고
요즘은 진하게 우리는걸 피하고 너무 진하게 우려서
밀크티를 하지 않도록 하면서..
밀크티를 할때 설탕도 넣고 그런다.

어쨌든 얼마전에 구입한 사파이어 잼슈거를 한스푼 넣어봤다.
잼슈거는…장점이 너무 달지 않다는 것이고
단점은 바로 그렇기 때문에 2스푼, 3스푼을 넣어도 만족이 어렵다는 점.-_-a
그런데 마시다 보면 점점 달아지고…뭐, 즐겁긴 하다.
(이 잼슈거는 유통기한이 얼마 안남은거라서
회사에서 먹어치우고 있음.)

근데 글쎄..일반 백설탕이나 시럽을 넣어도 그럴지 모르지만
유독 홍차에 사파이어 잼슈거를 넣으면
독특한 풍미가 느껴진다. 마치 메이플 시럽을 넣었을 때 처럼.

잔밑에 조금 남았을 무렵, 포트에 50ml쯤 남은 진해진 홍차를
붓고 설탕을 2스푼쯤 더 넣은 다음
우유를 좀 붓고 저어주었다.
오옷~ 달달하니 맛있는 데자와 밀크티당…
어제 실론오렌지페코로 만든게 더 밀크티에 가까웠지만
얼그레이로도 달달하니 약간은 밍밍하지만
그만큼 맛이 진하지 않은 밀크티가 가능하다.
우유를 조금 넣고 색을 봐가면서 설탕을 넣어 달게 하면…
혼자 즐거워서 들이키다가-_-a 목에 걸려서 콜록거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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