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타드 케냐
1월 10일
차*의 milk tea님으로부터 받은 위타드 케냐.
받은지 몇달 되었는데 아직 찻잎의 향이 꽤 남은걸 보니
처음엔 향이 강했을 듯.
분양봉투를 열어 작은 용기에 덜어놓고 계량을 하는데
뭔가 커피냄새 같이 강한 탄 냄새 같은 것이 난다.
3g 정도의 케냐 CTC를 250ml쯤의 물에 넣고 2분 30초 우렸다.
2분은 포숑 애플티 정도나 티백이 좋겠고
3분은 너무 쓸 것 같아서였다.
근데 우리고 나니 2분 30초도 길었는지..색이 꽤 짙은 편이다.
다 우린 찻물의 향은…캔디랑 비슷한 느낌이다.
약간 야생의 풀냄새 같은 향.
맛도 비슷한 것처럼 느껴지는걸.
다행히 맛은 그리 진하지 않게 우러난 것 같다.
약간 부드러운 듯한 느낌의 떫떠름하면서 쓴 맛.
연하게 우린건지 몰라도 립톤 티백 같은걸 우린 것보다
맛이 더 연하게 느껴진당.
케냐라고 하면 뭔가 맛이 진하고 아주 쓰거나 떫을 줄 알고
은근히 걱정했는데
마시고보니 부드러운 야생의 느낌이다.
아쌈이나 캔디랑 비슷하달까. 하지만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캔디에 가까운 맛이 아닐까 싶다…
하긴 아쌈이나 캔디는 다 내가 잘 안마셔본 쪽이니..흠..-_-a
마시고 나면 입안이 촉촉해지면서 약간 달큼한 느낌이 난다.
그렇다면 떫은 맛이 좀…쓴맛보다는 적거나 잘 어울린다는건지?
홀짝홀짝 마시다가
남은 진하게 우러난 홍차를 홍차가 약간 남은 잔에 더 부었다.
마시던 홍차가 식기도 했고…
남아있는 홍차가 더 진해져도 안될 것 같아서..
근데 맛이 더 써졌을 줄 알았는데
오호, 캔디처럼 야생의 풀향이 더 강해진게 아닌가.
3분 우릴걸 그랬나..흠…
다행히 아직 미루꾸언냐가 준 케냐가 2~3g 남아있다.
이건 다음에 꼭 3분 우려야지.
하여튼 마시던 홍차+진하게 남은 홍차를 스트레이트로 마셔도
캔디 같은 느낌이 강하게 나는 홍차지만
우유를 좀 부어주니 색깔도 적당한 밀크티가 된다.
우유 비린내인지 분유냄새인지..비슷한 냄새가 살짝 풍기면서
고소한 밀크티가 되었다.
오늘은 아침에 과식을 한 편이니 설탕은 삼가하고
그냥 우유만 넣어 마시련다.
아직 1인분 더 남았는데 맛있는 밀크티를 해마실 생각을 하니 기쁘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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