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3월 17일 차야 번개
차야가 너무 좋아서.. 티테이블 회원들이 너무 좋아서.. 3월 17일에 또 모이게 되었답니다.^^
저랑 티앙팡~ ♬님, ♡GreenT♡님, promise님, milk tea님, NABI님, lady moon님, songforyou님, chibiru:님이 모였어요.
티앙팡~♬님은 언니되시는 분께서 직접 구우셨다는 아몬드와 초콜릿이 숭숭 박힌 멋진 쿠키를 가져오셨고, milk tea님은 산딸기 케이크(케이크 브랜드 까먹음-_-)를 사오셨지요. NABI님은 바나나랑 퐁당스 치즈? 하여튼 담백하면서도 맛있는 하얀 고급 치즈를 들고 오셨구요, songforyou님은 키세스 초콜릿을, chibiru:님은 파인애플을 터프하게 내놓으셨답니다.
전.. 빈손이라 열심히 사진촬영과 후기 정리로 대신하려고 해요.^^; 빈손으로 오지 않고 각자 티타임을 멋지게 즐길 거리를 들고
오시니 너무 고맙고 기쁘더라구요. 정말 좋으신 분들입니다…
이날 차를 시켜마신건 5차례 정도인데요, 처음엔 우바랑 포숑 애플, 잭슨 얼그레이를 시켰지요. 큰 포트에 가득 담겨 나왔구요,
전 우바만 마셨어요. 다른건 마셔보기도 했고… 전에 카페인 중독증세랄까.. 갑자기 과음?을 하면 안되므로..-_-
두번째는 라스트 임페리얼, 우바, 기문을,
세번째는 청차인 철관음과 운남을 마셔봤어요.
네번째는 티젠의 로즈홍차, 포트넘 앨더플라워,
다섯번째는 차야의 캔디로 만든 아이스티였습니다.^^
참, 차야에서는요 홍차를 시키면 5~6인용 정도되는 큰 포트에 담겨 나온답니다.
포트를 2개 써서 정성껏 우려줘요. 포트를 2개 쓴다니 무슨 소리냐구요?
보통 혼자 마실 땐 1인용 포트에 우려서 스트레이너로 걸러마시면 되지만 큰 포트에 우릴 땐 스트레이너로 거른 다음이 문제거든요. (계속 놔두면 시간이 지날수록 진해질테죠) 인퓨저로 우리고 인퓨저만 쏙 빼고 주는 곳도 있다지만, 차야에서는 정성껏 포트에 우려 스트레이너로 거른 홍차를 다른 포트에 옮겨서 티코지로 따뜻하게 보온시켜서 내보내는 것이랍니다.♡
저번에 갔을 땐 못 찍은 차야의 입구를 찍었답니다.
입구의 화분이 예쁘죠? 오는 손님, 가는 손님을 고이고이 모시는 차야 언니의 마음이 담겨있는 것 같아요.
두둥~ 우리가 마실 티테이블 세팅… 군침 돌지 않습니까? 바나나는 NABI님께서, 산딸기 케이크는 milk tea님께서 가져오셨지요.
저랑 milk tea님이 한 테이블을 썼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건 티앙팡~♬의 언니되시는 분께서 구우셨다는 쿠키입니당.
차야 언니께서 티테이블 세팅에 어찌나 신경을 써주시던지 시종 즐겁고 기쁜 티타임이었죠.이건 차야 언니께서 일본에서 사오신 거래요. 앙증맞은 유리링이나 병에 작은 구멍이 있고 거기에 들꽃 하나를 꽂으면~
중국의 청차인 철관음을 마셨어요
저번 2월 27일 모임에서 티테스팅이 화제였다면 이번엔 중국의 청차 철관음의 시음이었어요. 사실 중국차는 제대로 마셔본 적이
없어서 이것 역시 제게는 대단한 이벤트였죠.
NABI님께서 시범을 보여주셨는데요, 홍차는 100도 정도의 물, 녹차는 70~80도 정도의 물이 필요하다면 중국의 청차는
100도 이상의 펄펄 끓는 물로 바로 30초 우리는 것이라고 하네요. 물론 차마다 약간씩 다르겠지만… 신선한 물을 바로 끓여
30초 우리고 따라내고… 차를 우리는 분이 정신없을듯^^; 특별히 청차는 ‘자사호(작은 빨간색 다관)’로 우려야 하는데 100도를
넘는 온도를 견디는건 자사호뿐이라고 차야 언니께서 가르쳐 주셨답니다.
차야 언니는 인심도 좋죠.. 철관음을 많이 주셨답니다.^^펄펄 끓는 100도의 물로 30초간 우리고 바로 서버에 옮깁니다.
처음에 우러나온 차는 버리는 거래요.
자사호 안에 그득한 철관음…^0^펄펄 끓는 100도의 물을 구하는 문제 때문에… 사무실에서 간편하게 마시기는 힘들듯… ㅠ.ㅠ
30초 우리고 바로 서버에 옮기구요.
저 녹색티셔츠를 입은 분은 lady moon님이십니다..훗~모두 NABI님의 설명을 열심히 듣고 있죠.
중국차를 마시는데 있어서 하나 또 신기한건 문향배라는 것인데요, 먼저 문향배에 차를 따릅니다.
그리고 작은 찻잔을 문향배에 덮은 후 거꾸로 세워 문향배의 차가 찻잔으로 옮겨지죠.
그럼 차는 찻잔에, 문향배엔 향만 남는거죠. 전에 티테스팅때 포트 뚜껑의 차향을 맡았던 것처럼 문향배에 남은 차향을
맡는거네요. 철관음은 라일락 향이 났답니다.
차야 캔디 아이스티
차야 캔디? 전 또 무슨 단맛이 나는 홍차인가..하고 생각했다는..-_-;;;
차야 언니께서 차를 직접 블렌딩하시는 분으로부터 받아오시는 홍차래요… 실론티를 어떤 배율로(!) 블렌딩한 홍차라는군용…
제가 마시던 홍차랍니다. 노리다케 찻잔@_@, 철관음이랑..접시에 보이는건 건무화과, 건고구마, 건파인애플이에요.
철관음을 우아하게 따르는 milk tea님의 모습입니다..^^
다구에 관심이 많아진 제게… 길쭉한 포트는 또 다른 매력이었답니다. 한방 찰칵 찍어왔죠.
자자, 앞으로 차를 캐디에서 꺼내실때 삽으로 푸듯이 티스푼을 푹 꽂지마시고 티스푼에 차를 쏟아 담는 느낌으로 살짝 옮겨야 한대요.
차야 언니께서 차야 캔디 아이스티를 선보여주셨어요. 오렌지랑 chibiru:님께서 가져오신 파인애플을 띄워 멋지게 연출했지요.
촬영을 위해 예쁘게 세팅까지 하고 찍은 차야 캔디 아이스티.^^
오렌지와 파인애플의 새콤달콤한 향이 가미된 상쾌한 아이스티였어요. 개인적으론..지금껏 맛본 아이스티는 3가지였지만(잭슨 써머 아이스티, 위타드 애프터눈 아이스티, 차야 캔디 아이스티) 그중 2번째라고 매기고 싶네요.. 정말 맛있었답니다.
음.. 자세한 맛은..기억이 안난다는..-_-;; ㅠ.ㅠ 분명 애프터눈보단 맛있었는데..
2002년 3월 17일 차야 모임 후기
차야에서의 모임이 17일로 정해졌다는 것을 알고..전 무척 바빠졌답니다. 그날 오전에 할 일이 많았거든요… 자격증 시험보고
끝나자마자 바로 교회가서 2부 예배 드리고 10분쯤 일보다가 바로 대학로로 향했지요.
11시부터 모인다는데 늦으면 어쩌나..하고 헐레벌떡 갔는데 12시반쯤 도착했거든요? 3분 계시더군요…-_-;
뭐, 기다리는게 나으니까..다행이다..하고 얘기하면서 기다렸어요. 그때 ♡GreenT♡님이랑 티앙팡~♬님, promise님이
계셨지요.
그 후로.. 계속 milk tea님이랑 NABI님이랑 songforyou님, lady moon님, chibiru:님이 오셨구요.
전에 뵈었던 분도 계시지만…정말 반갑고 정겹더군요. 음..그분들께서 가져오신 티타임용 간식들을 앞에 열거했었는데..혹시라도 빼먹은 분이 계실까 봐 걱정입니다. 후기를 보름이나 지나서 쓰려니 기억이 가물가물..-_-
처음에 우바랑 포숑 애플, 잭슨 얼그레이를 시켰지요. 전 우바만 좀 마셨어요. 전에 멋모르고 홍차를 잔뜩 마셨다가 카페인 중독증세를 겪었기 땜시롱..이번엔 조심조심^^; 또 다른건 마셔본 홍차라서 이왕이면 새로운걸 더 마셔보려고…훗~
두번째에 마신 라스트 임페리얼… 향이 무척 강하고 혀가 아릴것이라고 하던데.. 뭐, 안그렇던걸요? 괜찮았습니다… 이제 홍차에 많이 익숙해진건가.. 쌉싸름한 홍차 특유의 맛이 강하더군요. 로얄블랜드보다 좀 더 강한 것 같았어요. 처음에 시킨 우바가 모자라서 우바 하나 더 나왔고… 기문을 마시는데 NABI님께서 가져오신 치즈가 한몫했죠. NABI님께서 기문이랑 퐁당스 치즈를 같이 먹으면 정말 환상의 맛이라고 하셔서 먹어봤는데요… 정말 맛있었어요.>.< 치즈 자체도 맛있었죠. 슬라이스 치즈의 냄새 같은거 없이 담백하고 향긋했는데 그걸 입에 물고 녹이면서 기문을 홀짝 마시면 어찌나 맛있는지… 초콜릿이랑 잭슨스 크리스마스티의 궁합처럼 기문과 치즈의 궁합도 좋았어요.^^
세번째에 철관음과 운남을 마셨어요. 난생 처음으로 중국차를 정식으로 다리는 모습을 봤네요. 정신없이 찍었는데 메모리 저장시간이 걸려서 놓친 장면도 있지만요. 철관음에서 나는 그 아찔할 정도로 향긋한 라일락향…오홍, 중국차는 자스민만 있는 게 아니었군…^^;
제 좁은 시야를 넓혀줬던 차였어요… 정말 전 모자란 게 넘 많네요. 중국의 땅덩이만큼 무한한 차들… 앞으로 맛볼 차가 많다는
것도 삶의 보람이 되겠죠?
네번째로 나온 로즈홍차랑 앨더… 전 계속 철관음이랑 운남만 홀짝 거렸어요… 로즈 홍차를 맛봤던가? 기억이 가물가물..-0-;
로즈 홍차는 lady moon님께서 가져오신 티젠의 로즈홍차였지요.
다섯번째는 차야 캔디 아이스티. 눈물나게도…맛이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맛있었던 건 확실해요. 차야 언니의 정성스런 세팅도
한몫 했지요.
홍차 분양의 시간도 가졌어요. 전 이번엔 분양받아온 홍차는 없구요. 제가 가져간 홍차를 뿌리고 왔지요. 제가 여분으로 가져간
작은 비닐지퍼백이 인기였답니다. 이런 모임을 자주 갖는다면 작은 비닐지퍼백은 필수일 듯 합니다.
이렇게 차를 마시며 정보고 교환하고 생활도 나누고.. 5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려 아쉬웠던 순간.. 어쩜 이렇게 시간가는줄 모르는
모임이 있을 수 있을까..그것도 홍차로.. 너무 즐거웠어요. 모인 회원들도 좋으신 분들이고… 언제 가도 정겨운 차야…
개인적으론 사정이 있어서 일찍 가셔야 했던 promise님이랑 GreenT님이 아쉬웠어요. 얘기도 별로 못해보고요. 다음에 정모때
뵈면 얘기를 많이 할 수 있어야 하는데. 4월에 차야에서 정모가 있답니다. 후훗..기다려지네요. 이번엔 어떤 얘기들을 하고 어떤
회원을 만나고 어떤 차를 마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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