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6일 차야에서의 모임

정말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다..T^T
10, 11월은 야근의 달..까지는 아니어도 고달팠던 달.
특히 토요일에 야근하는건 정말..흑흑
사실 오늘도..놀토였는데 목요일에 날아온 한 통의 메일 때문에-_-+
뭐, 어쨌든 그건 잘 해결될 것 같고 친구들도 만나고…너무 기분 좋다.

온라인에서의 만남은 부정적이라고 보는 사람도 많겠지만…
97년부터 시작된 내 온라인 생활에 있어서
부정적인 것보다 긍정적인 면이 많아서 아직은 긍정적인 편이다.
글쎄, 나같은 매니아들에게는 매니아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넓어진다는 것이 좋은 것이겠지.
인터넷을 오래, 많이 하다보니 발이 좀 넓은 편이라
이런 저런 모임을 가곤 하는데
오늘의 모임은 99년부터 시작된.. 좋은 인연의 사람들이다.^^
그 동호회의 목적인 것 외에도 취향들이 잘 맞아서(심지어 차를 마시는 것까지)
만나면 얘기가 끝이 없고 너무 즐겁다.

9월 이후로 오랜만에 간 차야.

20031206_01_chaya
milk tea 언니가 반갑게 맞아주시면서 서비스로 주신 샤리마티이다.
실론 홍차에 오렌지를 띄운 샤리마티…
(샤리마-는 홍차왕자에 나오는 그 까만 고양이 이름이다. FAQ 참고하시길)
베이스가 뭘까..하고 마시는데 언뜻 장미향이 느껴져서 우바인가 싶었으나 캔디라고 한다.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하고 향긋한 오렌지향이 참 좋았음.

20031206_02_chaya

매작과…
우리 동호회 남동생이 새로이 등장한 장금이거든..
각 회원들에게 선물에 매작과까지 만들어오다니 감동의 도가니…T^T
고마워. 정말 잘 먹었어! 철관음 시킬걸…
참, 모두 “와~ 이걸 네가 만들었어~? 정말 잘 만들었다~”하고 칭찬하는데
P 오빠는 “이거 네가 꼬았니?”라고 해서 다들 뒤집어졌다. 호호
정말 재미있었답니다.^^
따뜻할 때 먹었으면 정말 맛있었을텐데 식은 상태에서도..
바삭하면서 느끼하지 않고… 정성들여 만들어서 그런지 맛있었다.

20031206_03_chaya

이 고마운 동생이 페레로 로쉐까지 가져왔다. 이쁜걸..
난 애플시나몬밀크티를 마셨다. 각설탕 2개를 넣으면 달달하니 향긋한
내 취향의 밀크티가 된당.^^

20031206_04_chaya

이 푸딩은 milk tea 언니가 만들어주신 푸딩.T^T
정말 고마워요. 너무 폭신폭신하고 부드러웠어요.
푸딩이란걸 먹어본 적이 없어서…사실 이게 뭔가 했답니다…-,.-
찐빵도 아니고 파운드케이크도 아니고..이게 뭘까..하고 고민했죠.
너무 달지도 않고 부드러운게 딱 좋더라고요.
배가 엄청나게 불렀음에도 모두들 맛있게 다 먹었어요.

20031206_05_chaya

우리들은…차야에 차 마시러 가기 전에
건너편 놀부 부대찌개에서 각자 1인분에 사리까지 얹어서 먹고 온 상태라서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에 따라-_-;;; 좋아하면서도 다 먹을 수 없는 불행한 상태였다.

20031206_06_chaya

가장 늦게 오신 오빠가 가져온 케이크에 일행들 좌절.
이제 더 이상 먹기 힘든 상태라 눈물을 흘리며 맛만 보는 상태로 끝남.
진짜 폭신폭신하고 촉촉하면서 달콤한게 너무 맛있던데.
배부른 상태에서 그만큼 맛있었으면 그전에는 어떻겠는고. 아아..ㅠ.ㅠ 아까워라…

정말 배터지게 차와 빵, 케이크, 과자, 쵸콜릿, 매작과 등등…오오..
“춥고 배불러.”라는 황당한 말이 나오게 하는 날이었다.
뭐, 행복한거지.^^;;

아참, 지금 차야에서 행사 중이라서
2인분 이상 시키면 테일러스 오브 헤로게이트의
티피 아쌈, 다즐링, 우바, 얼그레이, 브렉퍼스트 중 하나를 우려준다.
우리는 티피 아쌈을 마셨는데
구수한 호박 내지 군고구마맛이 나면서 부드럽고 농후한 맛이 난다.
흠…연한 편이라고 하시던데…밤에 배부른 상태에서 마셔서 그런지 진하게 느껴졌다.
우유를 부으니 고소해진다.
우바나 얼그레이도 궁금한데..나중에도 마실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선착순이라고 하니 궁금하신 분은 얼른 가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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