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네펠트 St.James CEYLON summer FBOP

10월 30일
오후
Ronnefeldt – St.James CEYLON summer FBOP

작년 코엑스에서 했던 커피&티 페스티벌 때 샘플로 받은
로네펠트 티캐디가 2개 들어있는 샘플인데
얼마 전에 하나 마셨고, 오늘 마지막 남은 하나를 마신다.
예전에 몇분을 어떻게 우렸는지 기억이 안나지만
꽤 오래된 티백이라 약간 오트밀 맛이 났던 게 기억나는데
오늘 마시니..흠…지퍼백에 넣어놔서 그런지 좀 낫군.

수색이 오전에 마신 브렉퍼스트보다 진한 구릿빛 적색이다.
harsh한 맛이 나면서 거친 느낌이다. 이것이야말로
브렉퍼스트가 어울리지 않을런지…
밤에 나뭇잎 덤불 냄새를 맡는 친근한 느낌이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에서 나오는…클라라가 누웠던
짚으로 된 침대가 이런 그윽하고 친숙한 풀냄새가 나지 않을까?
좀 더 신선할 때 마셨으면 느낌이 확실했을텐데
지금은 약간 비릿한 느낌도 있구…
뭐, 컵 때문일지도. 아까 인삼차 마시고 온수로 헹구기만 했거덩…^ㅂ^;

6분 이상쯤 우러난 찻물을 마시니..
쓰고 떫떠름한 게… 보통 꽤 시간이 지나도 별로
진해지지 않는 홍차가 있는데 이건 그쪽은 아닌듯..
하지만 이런게 우유를 섞으면 또 맛있을 때가 있음.
우유를…한 2~3큰술 분량을 부었는데
적당한 다방 커피색이 나는, 먹음직스러운 밀크티가 되었고
맛을 보니 고소하고 깊은 맛이 나서
오전에 마신 브렉퍼스트 밀크티보다 훨씬 마음에 든다.
우유를 좀 더 부었더니 더 부드러워지면서 고소해서
이 또한 맛있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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