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타드 크리스마스티
Whittard of Chelsea – Christmas tea
샐리가든-이라고 영국에 사시는 분이 위타드 홍차를 팔고 있는
사이트가 있어서 거기서 이것저것 주문했는데
주문한 지 일주일만인 어제 도착했다.
제일 먼저 크리스마스티를 개봉했다.
원기둥형 캐디에 펭귄이 그려진 귀여운 크리스마스티 캐디이다.
뚜껑을 여니 안에는 비닐봉지에 들어있는 홍차가 들어있는데
강렬한 계피향이 풍기고 빨간 실오라기 같은 꽃잎이 간간히 보인다.
계피향 치고는 약간 느끼한 느낌이…흠..바닐라 때문이려나?
6g 정도를 600ml에 4분 30초 가량 우렸다.
수색은 어두운 주황색이다. 약간 호박빛이 돌기도 하고…
향은 찻잎보다는 덜하지만 잭슨스 크리스마스티가 연상될만큼
강한 계피향이 난다.
내가 좋아하던 잭슨스 크리스마스티와 비슷한 크리스마스티인가?
너무 기쁘다… 다른데 크리스마티라고 해봐야
포트넘이랑 헤롯을 마셔봤지만..둘다 나한테는 안맞았거덩..
무난하게 마셔왔던 위타드 제품이고
애플 크럼블도 맛있게 마셨었고
스파이스 임페리얼이라는 이름 때문에 골랐는데
순하면서도 그윽하고도 강렬하게 찌르는 계피향이
무척 마음에 든다.
그래도 잭슨스보다는 약간 덜한 것 같다만.
애플 크럼블이 약간 더 나은 것 같기도 하고…
앞으로 쭉 마셔보면 알겠지.
2005년 9월 22일
유통기한이 8월까지였는데 한정틴인데다 국내에서 구할 수 없는 거라고 아끼다가
이제서야 다 마셨다. 휴~
오래 묵었는데도 향과 맛이 강한 편이라 그나마 다행이다.
아무리 우려도 연하기만 했던 크리스마스티들보다는 나으니까.
이제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아쉽기도 하구먼…
오전이랑 오후랑 연달아 마셔서 없앴는데
남은 4g을 250ml에 4분 우렸다.
부스러기가 유난히 많아서 신경쓰였는데… 흠.. 찻잎에 섞여있던 붉은
실조가리 같이 생긴 건 혹시 사프란인가? 물에 닿으니 확 녹으면서 붉은물이 나온다.
베이스는 기문 같고….
오래 우리면 향과 맛이 진해지지만 너무 쓰거나 떫지 않고 베이스가 잘 살아있는 것 같다.
어쨌든 그나마 잭슨스 크리스마스티 다음 가게 마음에 드는 홍차였는데.
위타드에서는 매년 크리스마스에 한정틴을 내놓는다…
이건 2003년도 판이고 2004년도 판은 노란색 틴.
어떻게 알 수 있냐면 밑바닥에 유통기한이 도장찍은게 아니라 아예 인쇄돼 있다.
그렇다고 평소에 살 수 없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Spiced Imperial=크리스마스티니까.
홍차를 마셔없애면서 틴을 하나씩 비워나가니까
시원섭섭하기도 하고 뭔가 미션을 완수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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