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별쎄라 재미있는 홍차 교실
2008년 12월 14일
삼청동에 마녀별쎄라 홍차 전문점이 있는데 마녀별+쎄라믹이라는 뜻이에요.
대구 티플라워 사장님께서 오셔서 재미있는 홍차 교실 밀크티 메뉴 수업이 있었어요.
전 직접 참여는 안 했고 청강했죠.
3가지 메뉴를 가르쳐 주는 거였는데 사정상 늦게 가서 첫 번째 마살라 차이는 거의 못 들었지만요.
1차 밀크티, 2차 스트레이트 티 수업인데 이때 1차 수업이었죠.
도예를 하시는 분이 오픈한 가게라서 가게 곳곳에 직접 만든 도자기가 있고
가게에서 사용하는 찻잔들도 직접 만든 거예요.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트리를 꾸미고 밑에는 압끼빠산드 홍차가 주렁주렁 달려 있어요.
두 번째 메뉴인 티라떼는 맛도 좋지만 4개의 층이 생겨서 눈요기도 된답니다.
아이리쉬 커피잔같이 긴 유리잔에 먼저 시럽 30ml를 넣고 압끼빠산드 아삼 CTC를 드립해서 넣어요.
중국차용 거름망이 깔때기처럼 생겼는데 그걸 드립퍼처럼 쓰는 거죠.
첫물은 버리고 유리잔 위에 거름망을 놓은 후 커피 드립하듯이 드립하는 거예요.
너무 빠르지 않게 잘 추출하면 시럽과 홍차의 경계가 생겨요.
그 다음으로 우유 거품을 올리는데 스팀 밀크 말고 중탕한 우유로 거품을 내서 올려야 쫀득하니 오래 간대요.
너무 뜨겁지 않게 50도 정도로 데운 우유로 거품을 낸 후 큰 스푼으로 떠서 유리잔에 거품을 올려요.
마지막으로 밀크피쳐의 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우유를 조심스럽게 잔에 따르면
거품층 밑에 우유가 가라앉으면서 시럽-홍차-우유-우유거품 순으로 층이 생긴답니다.
이건 다른 분의 실습 완성품인데 홍차와 시럽은 섞였지만 우유 거품층이 잘 나왔어요.
시나몬 파우더 등을 뿌려서 서빙~
그 다음 메뉴 수업 전에 잠깐 휴식 시간이 있었는데 보면서 탐냈던 찻잔이에요.
이 백자 찻잔도 만든 거랍니다. 옥색, 분홍색도 있고요.
처음 마시는 거라 궁금해서 압끼빠산드 시킴 세컨드플러시를 시켰는데
마시는 순간 확 끼치는 신선한 향에 놀랐고
일람티와 비슷한 듯도 하면서 무척 구수하고 섬세함을 잃지 않아요.
마지막 메뉴는 홍차로 만드는 티 아포가토.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중국차용 거름망을 이용해 아삼 CTC 6g 정도를 넣고 첫물은 버리고
두 번째 물붓기부터 드립해서 50ml 좀 안 되게 추출해요.
한 분이 먼저 가셔서 제가 해볼 수 있었는데 좀 녹아버렸어요.
차가운 아이스크림은 녹아서 부드러워지고 진한 홍차는 아이스크림이 섞여서 크리미한 밀크티가 되지요.
마녀별쎄라는 2008년 11월에 오픈해서 2010년 11월 21일 폐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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