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4일 대학로 니코니코

차야에서 놀다가 남은 세 명이 저녁을 먹으러 간 곳은 바로 니코니코.
얼마 전에 친구랑 강남 니코니코를 찾다가 마리라는 곳에 들어가서
캘리포니아롤을 먹었는데 또 먹고 싶어서 찾게 되었다.

드래곤이랑 초밥이 있는 세트 메뉴를 시켰는데
요것만 찍고 나머지는….먹어버렸당.

20040724_nikoniko

내가 좋아하는 아보카도가 있길래 시켜봤는데
장어랑 새우 오보로 등등.. 맛있다.
다만 밥이 좀 퍼석거리는 느낌이…나만 있었나?-..-
마리에서 먹을 땐 촉촉하고 맛있게 먹은 것 같은데
이미 배가 부른 상태에서 먹어서 한계효용이 체감한 상태라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밥에 식초가 촉촉히 스며든, 그런 맛있는 밥이 아닌 것 같게 느껴졌어…
서비스도 좋고 나쁘진 않은데 물은 마시지 않는게 좋을 듯.
물에 굉장히 민감해서 웬만하면 맹물은 잘 안마시고
회사에서도 물을 마시려면 꼭 온수에 둥글레차 등을 살짝 우린데다 찬물을
부어서 마시고 그러는데
좀…수돗물 냄새 같은게 심한걸…
다들 한 모금 마시고 내려놓는다.-_-;
지금까지 맹물 마시고 감탄한 곳은…. 호텔뿐이었지.
워커힐이랑 리츠칼튼이 특히 좋았는데 깨~끗한 컵에
무색무취의 그 맹물이 오히려 강렬했거든.
집에서는 미네랄 워터가 좋지 않냐고 근처 약수터에서 물을 떠오시지만
난… 도저히 맹물은 못마시겠어.
그래서 차야를 좋아하지. 차야에서는 늘 뭔가 연하게 우려내서
찬물로 내오니까 한 모금만 마셔도 갈증도 가고 좋거든.
어쩌다보니 물에 대한 담론이 되어버렸는데
식당 가서 처음 나오는 물 한 잔이 전체 요리에 대한 느낌도 결정할 수 있다는 거
틀리지 않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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