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 이태원 SALAM
DAUM 홍차가든 카페에서 1회 정모를 했다.
총 7명이 모인 조촐한 자리였지만
딱 적당한 인원이라서 부족하지 않게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일주일 전부터 장소 선정을 했는데
터키 음식은 먹어본 적이 없어서 무척 궁금하던터라 살람을 적극 밀었지.
터키 음식이…세계 3대 요리라던가?
중국 요리, 프랑스 요리 그리고 터키 요리.
의외로 느껴지겠지만…. 술탄이 요리사에게 매일 다른 음식을 해오지 않으면
죽인다고 해서-_-; 다양한 요리가 만들어졌단 얘기도 있고
지중해와 맞닿은 터키의 자연적 조건이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준 점도 있겠다.
어쨌든 처음 가는 터키 음식점이니 모든게 다 신기하고 이국적으로 보인다.
이러니 정말 터키에 가면 더 하겠지? 흠냥~
요원님 오시기 전까지 5명이 먼저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이스칸더르 케밥이랑 치킨 감자튀김 요리를 각각 2인분씩
그리고 터키빵을 5인분 시켰다.
이게 치킨 감자튀김 요리인데 그냥 무난해 보이고 맛도 괜찮은 편이다.
특별히 향신료향이나 고기 누린내 이런게 나는 것도 아니고
한국식 요리랑 가장 흡사한 느낌이랄까?
사진에 같이 나온 저 우유처럼 생긴 것은 남채님이 시키신 아이란이다.
아이란이…염소젖으로 만든 요구르트였던가
모두 궁금하긴 한데 모험을 하기는 어려워서-_- 남채님의 아이란을
한 모금씩 맛봤다. ㅎㅎ
맛은 사워크림을 더 발효한, 시큼한 맛이랄까?-,.-a
마실만 하지만 한 컵을 다 마시기는 어려울지도.
이스칸더르 케밥은 도네르 케밥을 활용한 요리인데
양고기라…. 불쑥 겁은 나지만 막상 먹어보니 그렇게 역하거나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도 아니구 괜찮은데?
같이 나온 요구르트 크림은 사워크림이랑 비슷하다.
케밥이랑 크림을 터키빵 조각에 싸서 먹으면 맛있다.^^
왼쪽 뒤로 보이는 것이 남채님께서 시키신 피망 돌마라는 것인데
피망 안에 양고기, 밥, 야채를 같이 넣어 요리한 것인데
이게 좀더 양고기 냄새가 난다고 하지만 그래도 맛있던걸.
이래저래 터키 요리 세 가지를 맛보고
식후 터키 차 한 잔을 기다리면서 찍은 터키 잔.
옆에 계신 미라클님이 사진에 조예가 깊으셔서
난 그냥 놓고 찍는데 식탁보 무늬 중앙에 배치해주시는 섬세함을 보여주셨다.
그동안 난…-_-;;; 쿨럭
어쨌든 터키 잔은 이렇게 호리호리하고 작은데
요기에 차를 담고 각설탕 두 개쯤을 넣어서 아주 달게 마신다고 한다.
유리가 얇아서 아주 뜨거운데도 손으로 잡고 말이다.
터키의 커피 잔이다. 에스프레소 잔처럼 작고 투박하다.
실제 커피도 진하게 우려마신다.
터키 음식점에 와서 터키 홍차는 물론 다과도 맛보려고 별렀더랬지.
푸딩이랑 과자처럼 생긴 걸 시켰다.
저 푸딩 같은 다과가 무척 달고 부드러웠는데 안에 쌀 알갱이 같은 것이 씹히는
독특한 맛이다.
과자는…그냥 빵집에서 파는 옥수수빵이랑 비슷한 식감과 맛이 난다.
푸딩에 비해서 별로 달지도 않고…
다른 회원분들이 얘기하는 사이에 가게를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었다.
입구 오른쪽에 장식장이 있는데 터키에서 가져온 진짜 물건들이 진열돼 있다.
이쁘당… 나도 저런 특이한 다구 좀 갖고 싶네.
터키 음반, 티백, 커피잔 같은 것들이 진열돼 있다. 뒤에 있는 유리로 된 호리병은
뭣에 쓰는 물건인지 모르겠다. 식초나 기름병인가? 화장품병같이 생겼던데…
터키 홍차잔이다. 터키 홍차잔들은 모두 저런 모양이고
잔은 금박이 있거나 없는 것이 있고 잔 받침은 여러 재질이 있다고 한다.
커피잔과 커피를 끓이는 국자같이 생긴 것이 보인다.
저 국자같이 생긴 것에 커피를 넣고 진하게 끓이는가 보네?
애플티도 보이고 무슨 과일조림인지…통조림 같은 것도 있다.
도대체 이슬람 글씨를 읽을 수가 있어야…;;
투박하고 소박해 보이는 나무 컵받침이랑
케밥을 꽂는 케밥꽂이가 있다. 케밥 꽂는 건…꼬치구이 꿰어서 낼 때 좋겠네.
저것도 탐난다. 후훗
난생 처음 본 케밥이당.
저렇게 구워서 잘라서 내온다는 걸 모르고 지내다가 처음 먹어본 것인지라…
요리사 아저씨가 한국말을 좀 하신다. 재미있음.
남채님 덕분에 들어가기 힘든 이슬람 사원에 들어가볼 수 있었다.^ㅂ^v
예배당 깊숙한 곳까지 들어갈 순 없으나 이 정도 구경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어딘지~
푸른색 무늬가 그려진 타일 하나하나가 모두 본국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터키 음식도 처음으로 맛보고 이슬람 사원까지 구경해볼 수 있어서
여름 휴가 첫날을 무척 뜻깊게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촬영을 허락해주신 SALAM에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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