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살라 티 만드는 법

홍차의 여러 가지 바리에이션티 중 밀크티의 응용, 마살라 티가 있습니다.
마살라(masala)라는 것은 인도의 혼합 향신료인데
인도에서는 터메릭·큐민·페퍼·카더멈·코리앤더로 등의 향신료를 혼합하여 만든
조미료를 마살라(masala)라고 한다네요.
보통 차이를 만들 때 마샬라를 넣어 마샬라티로 만드는데
마샬라에 들어가는 향신료나 혼합비는 다양하지요.
전 주로 카더멈과 계피를 이용합니다만
여기에 몇 가지를 더 넣어봐도 좋겠지요.
사실 집엔 이 정도밖에 없어서..-_-;

먼저 제가 이용할 향신료는 계피와 카더멈입니다.
카더멈은 소두구라고도 불리는데 연두색, 백색이 있어요.
주로 연두색 카더멈이 일반적으로 이용되지요.
실론t님께서 보내주신 시나몬 스틱을 한 개 넣는데
계피는 두 종류거든요? 이건 실론계입니다.
우리가 보통 수정과에 넣는 건 중국계예요. 굵직하고 좀더 맵고 향이 강하죠.

카더멈의 껍질을 까보면 콩처럼 안에 씨앗이 4줄로 들어있습니다.
검은색, 황토색 씨앗들이 있는데 검은색이 제대로 익었는지 향이 강하죠.
이걸 후추 빻듯이 갈아서 사용해야 하는데 전 그냥 씁니다…

재료는 밀크팬과 카더멈 알갱이 10개 정도, 시나몬 스틱 1개, 아쌈CTC를 준비합니다.
우유는 일반적인 우유(칼슘 강화 우유, 이런 거 안됨)를 준비하세요.
카더멈은 미리 껍질을 벗겨 씨앗을 다 빼놓고, 시나몬은 되도록 잘게 부숩니다.

책에서 보니 카더멈 씨앗을 로스팅하라고 해서 이게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미리 밀크팬에 넣고 몇 초 정도 달궈줍니다. 그럼 카더멈 향이 솔솔 나지요.

향이 날 때쯤 물과 계피를 넣습니다. 그리고 중불에 끓이지요.

물이 끓으면 가스불을 끄고 준비한 아쌈CTC를 넣습니다.
전 아쌈은 5g쯤 넣어요.

아쌈을 3분간 우린 후 우유를 붓습니다.

우유를 붓고 중불에 끓이다보면 가장자리에 기포가 생기면서 부그르~끓거든요.
그때 불을 끄세요.
그리고 거름망에 걸러서 포트에 옮겨 담습니다.

인도풍 느낌이 나도록 차야에서 사온 물컵인데
마샬라티를 담으니 그럴싸하죠?^^
그냥 마셔도 향기롭고 몸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지만
설탕을 넣으면 달달하니 무척 맛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