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보차 마시기

일본 중국차책을 보면서 무척 신기해 했던 것이 바로 팔보차인데
8월 1일 홍차가든 모임에서 콩콩이님 덕분에 2개나 얻을 수 있었다.^^
8월 4일인가에 마셔본 건데 이제야 정리하지만…

팔보차는 중국에서 식후 디저트로 마시는 차로
8가지 몸에 좋은 재료가 들어가서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차라고 한다.
팔보차의 재료는 딱히 정격화 된 것은 없고
공통적으로 빙당, 즉 얼음설탕은 들어가는 것 같다.
설탕이 꼭 얼음 알갱이처럼 큼직한데 별로 달지도 않고 특이하다.

각각의 재료가 뭔지는 모르겠고..
양국화, 공국화, 빙당, 박하, 녹차 외에 한약 냄새 나는 것들이 좀 섞여있다.

저 봉투 하나가 1인분으로 개완에 우려마시면 될 것 같다.
내가 갖고있는 개완은 좀 크다.

개완에 팔보차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붓고 봉지에서 보이는
그나마 알아볼 수 있는 한자 三分대로 3분 우렸다.-,.-

3분 후에 뚜껑을 열어보니 화~하니 박하향에 달콤하고 한약 냄새도 좀 나면서
찻물은 녹색이다.

개완이 너무 뜨거워서 쓰는데 익숙치 못한데다
저걸 혼자 다 마실 순 없어서 차해에 걸러서 옮기기로 했다.
실제로도 녹차를 우릴 때 개완을 포트처럼 이용해 우리고
차해에 담아서 농도를 맞추기도 한다.

다 우리고 난 찌꺼기도 한 번 봤는데 상태를 보아하니 재탕해도 될 것 같다.

이마트에서 사온 미니 약과랑 같이 마셨다.
황록색이 돌면서 시원하고 달큼한 맛이 정말 디저트로 일품인 듯 하다.
하긴 빙당이 녹았으니 달큼하겠다만..
미니 약과는 개별 포장이 되어 있어서 이런 차를 마실 때 때때로 뜯어서 쓰면
좋겠다 싶어서 사왔는데 솔직히 맛은 별로다.
입에 들쩍지근하게 들러붙는 물엿맛 같은 게 나서 차하고 깔끔하게
어울리지는 않는다.

어쨌거나 두 번 더 재탕해서 마셨는데 세 번까지는 재탕해도 마실 만하다.
아직 한 봉지가 더 있어서 맛볼 기회가 있으니 좋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