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동 롯데호텔 The Lounge 애프터눈 티세트
2004년 8월 21일
내 홈에 자주 와서 유심히 글을 봤거나 날 잘 아는 사람이면
내가 찻집 순례하고 호텔 애프터눈 티세트 맛보기까지 좋아한다는 것을 알 것이다…
호텔은 내 처지엔 무척 사치스러운 일이긴 하지만 다른 부분을 절약해서
한 번에 질러버리는 일종의 스트레스 해소도 겸한다고나 할까.
지금까지 갔던 곳은…조선호텔 두 번, 워커힐, 리츠칼튼이다.
그 외에 애프터눈 티세트 한다는 호텔들을 알아두고 호시탐탐 가려고 노리다가
마침내 시간 맞는 c와 함께 애프터눈 티세트도 맛보고
새로 바뀐 롯데 본점 푸드코트도 구경했지…
이번엔 부담이 크긴 하지만 각자 시켰다.
전에 둘이 가서 티세트 하나, 홍차 한 포트 추가해서 맛보니까
티푸드를 반씩 나눠먹는게 감질나더라고.
다만 롯데카드로 롯데호텔 할인이 될 줄 알고 시켰는데 아니더라.-_-;;
11가지 다과가 나오는데
일단 난 다즐링을 시켰고 c는 아이스티를 시켰다.
샌드위치 2종, 크로와상 샌드위치, 건포도 스콘, 샤브레 두 개, 마들렌 1,
타르트 4종과 미니 피칸파이가 나온다.
레몬커드랑 생크림 같은 거랑 살구잼이 하나 나오고…
홍차에는 레몬이 곁들여 나온다.
오옷, 푸짐한걸…
티웨어는 웨지우드인데 테이블마다 다르다. 우리 테이블에는 이게 나왔지만
다른 테이블에는 와일드 스트로베리.
워머도 같이 나오고 다구도 마음에 들고 다 좋은데 인퓨저가 아닌
호텔은 지금까지 없었음…. 아쉬워라.
나온 건 다 활용해봤다.
레몬을 다즐링에 넣어서 마셔봤다. 레몬즙을 넣으려면 차라리 쭉 짜서 많이 넣길.
시럽은 무척 농도가 짙어서 마음에 들었다. 이것도 듬뿍 넣어보고..
난 이 사과 타르트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 얼마나 달콤하고 향긋한지…
샤브레도 무척 부드럽고 달콤하고 다과로 손색이 없었는데
스콘은 좀….;; 아니 스콘보다도 같이 나온 레몬커드가 좀 아쉽다.
잼은 그냥 가져오고^^; 나머지는 정말 다 먹었네.
애프터눈 티세트의 가격은 22000원이고 세금과 봉사료는 별도로 10%씩 붙는다.
그리고…롯데카드로 할인 혜택 못받음.-_-;;
엘지2030 카드인가? 그거랑 신한 무슨 카드는 된다고 하던데
나한테는 없는 카드들이었다.ㅜ.ㅠ
4시부터 먹기 시작해서 7시까지 수다를 떨다 왔다.
차를 다 마시고 재탕까지 해 마시면서.
그래도 자리도 편하고 창 밖의 계곡(?)까지 구경하면서
느긋하게 차 마시고 다과들을 야금야금 먹으니
정말 애프터눈 티타임으로 손색이 없다.
앞으로 한동안 자중해야 하지만… 너무 즐거웠던 시간이라서 후회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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