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끼빠산드 시킴과 호두파이
2009년 3월 7일
Aap ki pasand – Sikkim
압끼빠산드 시킴 햇차를 개봉했어요.
찻잎만 봐서는 다르질링과 흡사해 보여 구분이 어려운 시킴..
다르질링과 아삼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다고 해요.
마른 잎에서 살짝 꽃향인지 과일향인지 향긋한 향이 나요.
4g을 350ml에 5분 우렸어요.
다르질링 세컨드 플러시를 우렸을 때 느낌과 비슷한데 그건 농염한 느낌이 날 때가 있는 반면
시킴은 수줍음이 느껴지는 조용한 꽃향이에요.
뜨거울 때 마시면 잘 모르지만 마시고 나서 콧속에서 살포시 꽃향이 나는 거예요.
우롱차 마셨을 때 느낌과도 비슷하네요. 기문이나 다른 중국차들요..
다르질링처럼 수렴성이 강하진 않으면서 간혹 아삼에서 느꼈던 고구마 맛 같은 것도 느껴지고요.
보통 다르질링 같은 연한 차를 마실 땐 섬세한 맛과 향 때문에 맛이 강하지 않은 다과를 곁들였는데
호두파이도 나쁘진 않네요.
이번 호두파이는 유기농 설탕과 유기농 밀가루를 써봤어요.
평소보다 필링이 덜 달고 느낌도 다르네요.
반죽도 잘 됐고 조심해서 구워 타지도 않았고요
파이결이 겹겹이 바스라지면서 호두가 와작와작 씹히는 게 정말 고소하고 맛나요.
수색을 보려고 니코 하나노카타치 찻잔에 우렸는데 잔이 얕아서 3잔 정도 나오네요.
우리고 난 찻잎도 깨끗하고 향긋했어요.
홍차가 식어도 다르질링보단 덜 떫고 감칠맛도 나고요.
이 다음날 3g, 300ml, 4분 우렸는데 식었을 때 떫은 맛이 덜 나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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