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핀을 이용해 베트남식 커피 즐기기
실론t님께서 보내주신 베트남 커피 필터…
내가 이걸 궁금해하는 것을 어찌 아시고^^ 보내주셨는데
문제는 일본책에 약간 나온 해설 정도만 알고 있는지라
사용법이 좀 난감했다는 점.
게다가 평소 커피를 안 마시니 다른 커피 기구도 써 본 적이 없고 말이다.
베트남 스타일로 커피 마시는 법을 검색해서 11월 28일에 시도해 보았다.
카페 핀의 구멍 크기 때문에 원두는 굵게 갈아서 준비해야 한다.
베트남에서 사온 원두커피가 있으면 그걸 쓰면 되겠지만
난 실론t님께서 예전에 보내주신 헤이즐넛향 원두커피를 사용했다.
자잘하게 갈려있지만 필터를 통과하는 커피 찌꺼기가 많지 않아서
그럭저럭 쓸만하다.
이게 베트남 커피를 마시는데 사용하는 Cafe Phin이라는 것이다.
보통 알루미늄 재질이 많은데
내가 알루미늄보단 견고하고 깔끔한 스텐레스를 좋아하는 쪽인지라
실론t님께서 보내주신 카페 핀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카페 핀은 필터, 몸체, 뚜껑으로 되어 있다.
필터는 나사를 돌려서 몸체에 끼웠다 뺐다 할 수 있어서
프레스 포트와 비슷한 구조라 할 수 있다.
먼저 커피를 마실 컵에 연유를 부어둔다.
커피잔도 좋고 머그도 좋은데 난 어떻게 생겼나 궁금해서
보덤 유리머그에 연유를 따랐다.
단 걸 좋아해서 많이~
취향에 맞게 커피를 넣으라고 한다.
난 한 스푼 정도면 될라나? 그냥… 진한 건 싫어서 반 큰술 넣었다.
커피를 넣은 다음
필터를 몸체 바닥 가운데 있는 기둥에 돌려 꽂는다.
커피에 닿을 때까지 돌려 내리는데 너무 세게 누르면
물이 통과하기 어려우므로 잘 조절해야 한다.
컵 위에 카페 핀을 올려놓고
몸체에 물을 조심해서 붓는다.
물을 붓고 2~3분 기다리면 된다고 한다.
뭐 1분도 안 돼서 추출되긴 하더만…;;
연유 위에 커피가 다 추출되면 끝.
필터가 촘촘하지 않아서 커피 찌꺼기가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식히면서 천천히 마시다보면 커피 찌꺼기는 가라앉으니까 괜찮더군.
초콜릿향이 물씬 풍기는 헤이즐넛향 커피에 달달한 연유를 듬뿍 넣으니
이건… 맛있는 음료잖아~>.<
커피 추출할 만한 도구가 없어서
한 봉지 남은 원두커피가 아까웠는데 잘 됐지 뭐야~^^
참, 저 라탄 컵받침은 동생이 사다준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차야에서 산 물컵에 차이를 따라마실 때
컵받침은 라탄이 인도 분위기도 나고 좋겠다 싶어서 탐냈는데
베트남 커피 마실 때도 그럴싸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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