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케이크

2004년 12월 24일
동생네 선물할 케이크까지 해서 2개를 만들었다.-,.-v
김영모 고구마 케이크 레시피가 유명하긴 한데..
재료가 아까워서-_-; 케이크 시트는 다른 방법으로 하고…
고구마도 대충 쪘더니 뭔가 양이 안 맞아서 케이크 필링과 시트가 남아돌았다.


일단 위 사진은 전날 23일 밤에 너댓 시간 걸려서 시트 굽고
필링 만들어서 모양 잡고 하룻밤 굳힌 뒤에 24일 오전에 생크림을 바른 상태이다.
어차피 겉은 빵가루로 장식할 거니까 매끈하지 않아도 티는 안나는데
어째 스패츌라를 대면 댈수록 겉이 점점 거칠어진다.-0-;;;
생크림을 휘핑할 때 너무 한 감도 있고…

내가 갖고 있는 케이크틀은 18cm짜리인데 완성된 케이크가 18cm가 되게 하려면
시트는 20cm 정도에 구워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됨.
왜냐하면.. 굽고 나면 시트가 좀 줄기 때문이다. 게다가 살짝 타기도 했구..
그걸 긁어내고 세르클에 넣었더니 가장자리가 살짝 모자란다.
게다가 필링은 넘 많다보니 억지로 시트를 꾹꾹 눌러서 틀에 무스링에 맞추다보니
뭔가 시트가 좀 퍽퍽한 느낌.ㅠ.ㅜ
아니지….내가 시트 자체를 잘 못 구웠는지도.


겉에는 맛있게 구워진 시트 일부분이나 카스테라를 가루로 만들어서 뿌려야 하는데
케이크틀에 넘치게 구워져 위로 솟은 부분을 잘라서 가루로 만들었더니
색깔이 좀 주황빛이 돈다.-_-;;
곱게 가루를 낸다고 체에 내리다가 귀찮아서 내가 먹을 두 번째 케이크는
대충 찌꺼기를 뿌려서 만들었다. 킁~
자, 문제는 너무 밋밋하니까 위에 뭔가 장식을 해야한다는 것인데
집에 있는 귤 속껍질을 벗겨서 시럽에 중탕했다.
그랬더니 통조림 귤처럼 탱글탱글 달콤한 귤이 되었다.
앞으론 케이크 만들 때 통조림 안 사도 될 듯.


같이 마신 홍차는… 기억이 안 나고^^;
저 뒤로 살짝 보이는 케이크는
찌꺼기들만 모아서 하트틀에 구운 거다.
재료가 딱 맞으면 좋으련만 처음 만드는 것부터 2개씩 만드니 헷갈리고 엉망이 되구..흑


그래도 고구마 필링은 고구마도 듬뿍 넣고
커스터드 크림도 체에 내려서 곱게 만들고
생크림도 섞고..정말 너댓 시간 걸려서 만든 거다.
솔직히 다시는 만들고 싶지 않지만. 흐~ 너무 손이 가서… 2개씩 만드는 짓은 안할 거야..
고구마는 곱게 다지지 않았지만 씹히는 맛을 위해 대충 다졌더니
나름대로 이쁘네. 뭔가 고구마가 듬뿍 들어있는 느낌이 든달까.
문제는 남아도는 필링을 꾸역꾸역 채우느라 꽉꽉 눌러가며 만들었더니
재료가 좋고 많이 들어간 건 알겠지만 좀 퍽퍽한 느낌은 어쩔 수 없다…
뭐, 이렇게 실수하면서 배우는 것이겠지만. 훗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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