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사랑님께서 보내주신 선물 5탄
2005년 1월 17일 오전…
홍차사랑님께서 선물을 보내셨다길래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인터폰이 울린다. 미국에서 온 소포를 경비실에 맡겨놓으니 찾아가라고.
얏호~ >.<b
무미건조하던 일상이 무지개빛으로 빛나는구나.T^T
크리스마스 선물 얘기를 하시더니 박스가 화려하고 큼직하다.
뭐야… 매번 이렇게…
고마워서 어쩌라구~~~T^T
홍차사랑님 너무하시는 거 아니에요? 전생이 있다면 산타걸이 아니셨을지…!
상자 속에 든 게 없어도 좋다.
그냥… 멀리서 이렇게 챙겨보내주시는 분이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이 상자보다 더 크게 마음이 가득차니까.
어쨌거나 크리스마스 때 일어나 트리 밑의 선물을 풀어보는 심정으로 박스를 열었다…
어머나, 뭔가 딸기향이 날 것 같이 사랑스러운 뽕뽕이들이 가득차 있네.
나날이 소포 싸서 보내주시는 방법이 업그레이드 되고 있군요.
이렇게 챙겨서 보내기도 힘들지만 그걸 또 하나하나 다 포장하고 신경쓰는 일도
만만치 않을텐데.. 흑~ 감격이와요.
우앙~ 내 웨지우드 블루플럼과 잘 어울릴 만한 웨지우드 파란색 캐디가 2개나..!
잉글리시 애플이랑 얼그레이다. 잉글리시 애플은 전에 S&P에서 준 티백을 하나 맛봐서
대강 알지만 독특한 애플티였고, 얼그레이는… 웨지우드가 마고 찻잎을 쓴다고 하니
내가 좋아하는 마고 얼그레이랑 맛이 비슷할 거라고 알고 있다. 두근두근…
그리고 포숑 크리스마스티와 위타드 애프터눈…
위타드 애프터눈이 인상깊었다고 끄적거린 걸 보셨나 보다. 세심하기도 하시지.
현재 위타드 애프터눈은 국내에 유통이 안 되고 있는데
예전에 티백 하나를 맛본 바로는 자스민향이 살짝 풍기면서
부드러운… 그때까지 마셨던 애프터눈들 중에서 최고였던 기억이 난다.
기억이 잘 안 나서 더 아른아른하고 환상이 되어버렸지만..^^
포숑 크리스마스티는 금시초문이었던 홍차랄까…
(포숑에서도 크리스마스티가 나와!?하고 놀랐던 기억이..)
그 외에도 포숑 가향차 3종류도 맛보라고 챙겨주셨다. 냐항~
현재 이 가향차들 중 스트로베리부터 마시는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아무래도 내가 탐내왔던 티 스트레이너.
앤틱하면서도 모던한 디자인의 귀여운 은도금 스트레이너다.
묵직하니 깔끔한 모양새가 마음에 쏙 든다.
마침 보내주신 홍차들도 다 OP급이니 사용해도 되겠다. ^ㅂ^
홍차사랑님…벌써 이게 몇 번째 선물인가용.
고마워요… 이 사랑에 어떻게 보답을 해야할지…
이제 홍차를 마실 때면 홍차사랑님 생각이 절로 나요.
멀리 떨어져 있지만 같은 차를 마시면서 서로 생각할 수 있게
이어져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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