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ILAM VALLEY TEA

지금껏 말만 하고 실제 시음기를 안 올린 나의 다즐링…이라고 하는 네팔 일람티.^^;
오늘은 날이 시원하니…아이스티는 관두고 핫티를 해보자고 다즐링을 골랐다.
사실 그동안 다즐링을 남한테 퍼주기 바빴지 실제 내가 마신 건 몇 번 안 된다..
흑, 그 200g이 넘던 다즐링이 이제 50g도 안 남다니..ㅠ.ㅠ
이제야 맛을 아는구나 했더니..얼마 안 남았군…

포트를 2개 활용하기로 결심,
늘 아이스티 냉각에 쓰던 하리오 유리서버에 홍차를 우렸다.
겉에 눈금이 표시되어 있으니 물의 양을 재기도 편하구
어제 집어온 롯데리아 빙수 스푼으로 가득 퍼서 넣는다.
예열하고 홍차 넣고 물 넣고…
오옹~ 멋진 홍차의 점핑..
격렬하진 않지만 홍차잎들이 차례차례 가라앉고 뜨는
동작을 조용히 반복하면서 찻물이 점점 짙어진다.

도자기 포트에 옮기려고 뚜껑을 여니
확~ 피어오르는 강한 풀냄새~!
전에 milk tea님과 맛본 남링 다즐링 1st flush보단 약하지만… 나름대로 멋진 향이다.
게다가 맛이 더 강하잖어…흐흐

흠..마실수록 신기한 다즐링..
확실히 홍차의 이단아 같은…뭔가 다르면서도 독특한 차다.
홍차의 특징은 쌉싸름한 맛..
녹차는 구수한 맛이 아니던가.
그 2가지 맛을 다 가지고 있는 듯 한 게 다즐링 같다.
강한 풀향기와 함께 쌉싸름하면서도 달큼~한 뒷맛이라니.
여기서 달큼~한 뒷맛은..음…녹차 같은걸 마셨을때
남는 것과 비슷한 것으로써…입안에 남는 그런 단내가 아니라
살짝 달큼함이 느껴지는 그런 미묘함 말이다.

찻물색은 어제 마신 애플 크럼블이랑 비슷하군..
색깔도 맛도 향도 다 맘에 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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