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숑 블렌드 티

Fauchon – Blend Tea

포숑 홍차들은 저런 금색 캐디에 담겨있는 점이 특색이고
흔치 않은 금색 사각 캐디 때문에 이 모양은 포숑의 특징이 되어버렸달까.
홍차사랑님께서 분양해주신 가향차들 중 하나인데
이번에 포숑 3종 세트처럼 좀처럼 맛보기 힘든 포숑 홍차들로 보내주셨다.

성분은 중국, 스리랑카산 찻잎에
오렌지, 레몬, 바닐라, 라벤더 향을 첨가했다고.
찻잎은 OP급이며 보통 홍차와 달리 찻잎색깔에 연두빛이 살짝 돈다.
즉, 아주 새까맣지는 않고 큼직한 게 중국산 홍찻잎이라는 걸 알 수 있달까?-_-a
어쨌거나 찻잎에선 오렌지향이 좀 나고
실버팁스처럼 생긴 큼직한 찻잎이 군데군데 들어있다.
꽃잎인지 찻잎인지 다음에 다시 자세히 봐야지…
5g 정도를 450ml에 우리려고 했는데 실수로 500ml 정도에 우렸다.
보통 가향차는 유리포트에 우리는데
오늘은 웨지우드 티포트에 우려봤음. 하지만…. 물이 넘 많이 들어가서…-,.-;;;

찻물색은 황색이 좀 돈다.
향은… 아, 오전엔 이 콧물 때문에 정말… 뭔가 생강 냄새가 풍긴다.
이상해서 블렌드 정보를 봤지만 생강 얘기는 없는데?
맛도 생강맛이 느껴지고.
테일러스 오브 헤로게이트 크리스마스티와 비슷한 향이랄까?
내가 티포트를 너무 뜨겁게 예열하고 물은 적게 넣고 뭔가 조건이 안 맞았던 걸까?
약간 식으니 오렌지향이 난다.
오렌지향을 생강 냄새로 착각했던 건지는 모르지만 겨울에 잘 맞는 느낌의 홍차다.
스트레이트로 마시니 몸이 따뜻해진다.
생강 냄새가 난다. → 코가 뚫리는 것 같다. → 몸이 따뜻해지는 것 같다.
이런 위약 효과 같은 것인지도 모르지만…
오렌지 같은 것도 뭔가 겨울에 잘 맞으니깐.^^

사족이지만,
2년 전만 해도 포숑 사이트가 없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그새 만들었나보다. 덕분에 포숑 홍차에 대한 걸 찾을 땐 일본 사이트에 가고 그랬는데
눈요기 거리가 하나 더 늘었네.

4월 8일 오전
분양차들 마시는 중….
문득 생각이 나서 블렌드티를 꺼냈다.
예전에 얼마 우렸는지는 까맣게 잊고…5g 정도를 400ml에 5분 안 되게
4분 30초쯤 우렸다..
날이 더워져서 그런지 예열도 잘 되거니와 차도 잘 우러난다.
어쨌거나 생강도 아니면서도 오렌지도 아닌 좀 특이한 향 때문에
약간 멀리했는데-_-; 오랜만에 마시니…마실 만 한 걸?
그래도 여전히 오렌지+생강 느낌의 향이지만
이번엔 중국차 베이스가 확실히 느껴진다.
스트레이트로 진하게 마셔도 좋고
설탕 2스푼을 넣어서 마셔도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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