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플레쥬로 (폐점)
2005년 2월 5일
OB 모임도 있고 해서 일찍 강남에 도착해 친구를 보기로 했다.
강남의 찻집은 세떼비앙, 데자미를 이미 섭렵(?)했고,
헤렌드 티포트가 나온다는 플레쥬로를 별러왔기에 바로 결정할 수 있었다.
세떼비앙, 데자미보다 더 위쪽에 있는 하얀 건물이다.
2층 건물인데 건물 전체가 하얗게 눈부시게 빛난다고나 할까.
난 애플티, 친구는 로얄밀크티를 시키고 추가로 크림 치즈케이크를 시켰다.
여기서 쓰는 다구는 헤렌드인데 일본 사이트에 가보니
저 정도 용량의 티포트면 우리 돈으로 거의 30만 원 가까이 한다.-_-;
너무 우아하고 럭셔리하며 예쁘긴 한데
난 웨지우드의 똥똥한 티포트가 더 정이 가고 좋다.
아니 차를 시키니 미니머핀과 미니크루와상이 나온다.
그렇잖아도 딱 배고플 시간이었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배고팠을 때 먹어서 냉정한 판단은 어려웠으나… 맛있었다.
뭐 웬만큼 맛이 없더라도…빈속에 차를 마시는 것보다는 좋으니까.
친구가 시킨 로얄밀크티.
시럽이랑 스푼(!)이 같이 나오는데 맛있다고 한다.
그리고 치즈케이크는 정말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는데
얼마나 감질나고 아깝고 맛있던지 자꾸 생각이 난다.
친구가 사주기까지 해서^^;; 너무 고맙고 맛있게 먹었다.
플레쥬로는 건물 내외부가 모두 흰색으로 꾸며져 있어서 인상적인데
딱 하나 단점은 금연석, 흡연석 지정이다.
1, 2층이 흡연이고 지하가 금연이라니!
흡연자들한테야 천국이겠다만… 차 마시는데 옆에서 담배연기가 날아오면
그거 정말 XX 충동이 느껴진다. 담배를 워낙 싫어해서리.
즉, 여기 가면 지하밖에는 못앉는다. 경치 좋고 의자도 예쁘고
설탕이 놓여있는 탁자가 있는 1, 2층은 꿈도 못꾼단 말씀.
티포투는 인테리어랑 금연석 지정(지하 흡연, 1, 2, 3층 금연)은 맘에 들어도
차가 맛없어서 난감했는데
플레쥬로는 그 반대군. 아, 세떼비앙, 데자미, 플레쥬로 모두 무난하지만
차맛은 플레쥬로가 더 입에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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