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damom=카르다몸, 카더멈, 일라치, 소두구
학명 Elettaria cardamomum
생강과(生薑科 Zingiberaceae)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입니다.
고온다습한 인도 남부에서 많이 자라요.
Cardamom 또는 Cardamon, Cardamum 등으로 표기하고
우리나라는 카르다몸, 카더멈, 카더몬 등으로 읽습니다.
이탈리아는 카르다모모, 카르다모네, 인도에서는 일라치라고도 읽죠.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보기 어려운 향신료이며 샤프란 다음으로 비싸지요.
사진에 보이는 그린카르다몸은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향신료예요.
크기는 1.5~2cm 정도이고 저렇게 꼬투리를 벗기면 검은색으로 익은
씨 알갱이가 콩처럼 4줄로 들어있어요.
카르다몸은 녹색, 검은색, 백색 카르다몸이 있답니다.
카르다몸은 기원전 720년경 바빌론왕의 정원에서 자라는 식물이었대요.
고대 이집트에서는 치아미백과 숨결을 향기롭게 한다(구취방지)며 씹었다는군요.
기원전 4세기 경 인도에서는 힌두교 전통 의술 및 장수법에 따라
지방 제거를 위한 향신료로 그리고 비뇨기 및 피부병을 고치기 위한 약으로 썼답니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는 향수로 사용되었고
당시 로마의 유명한 미식가 마르쿠스 가비우스 아피시우스는
지나치게 탐닉에 빠지는 것을 중화시켜주는 것이라고 추천했다고 해요.
현대에는 전세계적으로 식전후의 입가심 요리 등에 널리 이용해요.
인도의 커리, 필라프, 가람마살라의 원료이고
인도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쿨피에도 들어가죠.
gahwa라고 불렸던 아랍 상인들이 좋아했던 카르다몸 향이 나는 커피를 만드는데 넣거나
향수의 원료로도 쓰이죠.
그리고 아라비안 나이트에서 최음제로 종종 등장하고 오늘날까지도 중동에서는 그렇게 믿고 있지요.
소화불량이거나 몸이 차가워졌을 때 치유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카르다몸을 살 때에는 씨앗이 꺼내지지 않은 상태, 즉 꼬투리째로 사야 해요.
씨앗만 있거나 가루로 갈아져있는 것은 향이 금방 날아가거든요.
그린카르다몸은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것이고
화이트카르다몸은 인도 요리에 사용되는 것인데 그린카르다몸을 표백한 것입니다.
블랙카르다몸은 오래 요리하고 향이 강한 인도 요리에 사용하는 것으로
다른 카르다몸과는 확연히 달라요.
블랙카르다몸은 가벼운 요리나 달콤한 재료에는 사용되기에는
너무 정제되지 않은 상태라서 그린카르다몸이 요리하기에는 제일 좋지요.
사용방법은 껍질째로 산 카르다몸을 사용할 때마다 껍질을 벗겨서 씨앗을 꺼내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껍질째로 절구에 넣고 빻아서 껍질도 벗기고 씨도 부숴서 사용할 수도 있고
제 경우, 벗겨낸 껍질와 씨 알갱이를 같이 물에 끓인 후 홍차를 진하게 우려서
스파이스 차이를 만듭니다.
약불에 살짝 로스팅해주면 향이 더 진하게 피어오르고요.
요리에 넣을 땐 가루로 빻아주지만 차이를 만들 때에는
알맹이로만 해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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