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숑 프랑스의 저녁

Fauchon – Soir de France

작년 12월말에 홍차가든 모임을 이대 오후의 홍차에서 가지면서
처음 마셔봤는데.. 그땐 정신없이 얘기하면서 마시다가 식고
많이 마신 것도 아니라 그냥 좋았다 정도의 인상만 남아있을 뿐
맛은 하나도 기억이 안 나는 상태였다.
그러던 중 이수미님께서 개봉했다고 보내주신다면서
손수 만든 퀼트 컵받침이랑 포트 받침도 보내주셨다.^^

일단 옮겨놓을 데도 애매한 상태라 다 마시려고 오전에 개봉했는데
흠… 이게 어디가 프랑스의 저녁이란 거지?
넘 감미롭고 향긋한 게 점심 아냐?^^;;
4g 정도를 400ml에 4분 30초 우렸다.
적당하거나 연하게 우러난 셈인데
무척 입에 착착 붙어서 그냥 다 스트레이트로 마셔버렸다.
어디선가 맛본 기억이 나는데… 어째 마리아쥬 에로스랑 비슷한 느낌.
어쨌든 처음 뜯었을 땐 살구향 같은 것이 풀풀 풍겼는데
무척 달콤한 냄새와 함께 맛도 부드럽다.
살짝 오렌지향 같은 것도 느껴지고.. 찻잎은 중국차 같지만 홍차맛이 약하고
부드럽게 코끝을 스치는 향이 은은한 느낌이 강하다.

Soir de France is a made with a blend of black teas from China and Sri Lanka and flavored with apricot, blood orange, rose, orange, and sunflower petals.
중국산 홍찻잎, 살구향, 오렌지향은 맞은 거네.

오후엔 3g쯤 남은 걸 300ml에 5분 우려마셨다.
오..확실히 30초만 더 우려도 뭔가 달라지네.
오전엔 입안에서 미끄러지는 느낌이 들게 부드러웠는데
그런 느낌이 사라진 거 같다.
단, 설탕을 두스푼 넣었더니 장미향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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