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파이

냉장고에 사과 4개가 말라 비틀어지고 있길래
예전에 올린 애플파이 레시피를 약간 변형해서
사과를 듬뿍 넣고 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그간 몰랐는데 내가 갖고 있던 파이틀 윗지름이 21cm였더라구..-_-;
18cm인줄 알고 만들어왔으니 늘 넘치고 그랬던 것..쿨럭
일단 약간이라도 과정샷이 필요하면 이전에 올린 애플파이 레시피를
보면 되고 이번 건 같은 방법이지만 양만 조절한 것이다.

애플파이(윗지름 21cm 파이팬)

[파이시트 재료]
중력분 200g, 가염버터 100g(무염버터와 소금 1/2ts로 대체가능)
난황 1개(2/3는 반죽에 넣고, 1/3은 계란물로 씀), 냉수 4~5Tbs
[파이필링 재료]
사과 4개, 버터 30g, 설탕 3Tbs 정도(취향껏 더 넣길), 레몬즙 1Tbs,
시나몬 1ts, 애플파이 스파이스 1/2ts

— 향신료들은 취향과 상황에 따라 가감
— 애플파이 스파이스는 본 다과 게시판 재료준비에 보면
향신료 비율과 만드는 법이 있음. 그렇게 만들어놓은 것을 쓰면 됨.
— 중력분 대신 박력분을 써도 되고
(이건 안 해봤지만)박력분과 강력분을 반씩 섞어도 된다.

[파이시트 만드는 법]
1. 체에 내린 밀가루에 깍둑썬 차가운 버터를 넣고 스크래퍼로 잘게 다진다.
푸드프로세서가 있다면 거기에 밀가루와 버터를 넣고 돌리면 된다.
2. 밀가루를 산처럼 쌓아놓고 가운데에 노른자 2/3와 냉수 3Tbs 정도를 넣고 반죽한다.
3. 반죽을 하면서 되기를 보고 냉수를 더 넣는다.
(재료 보관상태, 실내 온도와 습도 등에 따라 조금씩 달라집니다)
4. 다 된 반죽은 랩에 씌워 30분 이상 냉장.

[파이필링 만드는 법]
1. 사과를 8등분 해서 3mm 정도 두께로 썬다.
2. 소스팬에 버터, 사과, 설탕, 레몬즙을 넣고 15~20분 가량 중불에서 졸인다.
3. 마무리에 향신료를 넣고 섞은 후 불을 끈다.

[성형]
1. 오븐은 180도로 예열한다.
2. 반죽의 2/3은 바닥시트로, 1/3은 덮개로 쓰기로 하고 나눈 후 3mm 정도 두께로 민다.
3. 바로 성형하지 않고 냉장하는 중간중간 꺼내서
3절 접기를 하고 냉장하는 것을 반복하면 파이결이 더 살아난다.
4. 바닥시트를 파이팬에 잘 붙이고 냉장고에 잠시 넣고
덮개를 밀어서 만든다.
덮개시트에 구멍이 없으면 위로 부풀어 오르니까
바구니 짜기를 하든 모양찍개로 구멍을 내든 알아서 데코를 해야하는데
난 가운데에 12cm 주름틀로 구멍을 내고 나머지 반죽들로
격자도 짜고 꽃무늬도 붙였다.
5. 파이팬을 꺼내서 파이필링을 채우고 덮개시트를 씌운 다음
바닥시트와 덮개시트를 잘 붙여주고,
노른자 1/3에 물 1Tbs 정도를 섞어 만든 노른자물을 발라준다.
6. 예열된 180도 오븐 중간단에 파이팬을 넣고 30분 가량 굽는다.
또는 200도에 20분 가량 구워도 됨.


덮개시트에 붙인 두께도 제각각인 저 꽃들은
애매하게 남는 반죽을 대강 찍어서 붙인 것.
사과가 단맛이 적은데다 설탕이 적었는지 새콤한 맛이 더해서….
신맛을 싫어하는 나로서는 단 게 더 좋음.-_-a
파이결이 바삭하게 바스라지면서도 층이 살아있는 게 만족스러웠다.

냉장 혹은 냉동하다가 꺼내 먹을 땐 180도 오븐에 데워먹으면
예열없이 5분 정도 혹은 처음부터 넣고 10분쯤 구우면
따끈하고 향긋한 애플파이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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