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테이블데코&플라워페어 (1)한국식탁전

행사명 : 2006 테이블데코 & 플라워페어
개최장소 : 컨벤션홀
개최기간 : 2006-10-12 ~ 2006-10-15
행사 홈페이지 : http://www.tabledeco.net

테이블 세팅 사진 정리하는 게 싫어서 미적거리다가
해를 넘기고도 벌써 3월-_-;
그간 준비하던 것 때문에 홈을 너무 방치해서.. 괴롭다~OTL
포스팅 밀린 게 30건은 넘을 텐데.. 기억도 안 나는구만 이걸 우찌…!
사진은 1월에 올리고 막상 후기는 3월에 쓰고 말이지.
아아 앞으로 하루 평균 한 개 꼴로는 꼭 밀린 거 올리도록 다짐다짐.

작년-_- 테이블데코전 사진 1탄이다.
이 테이블데코전은 인테리어쪽에서 유명한데
입장료가 1만원이나 하는 게 문제…
다행히 로엔님의 무료관람티켓을 받아 공짜로 관람할 수 있었다.
그걸 또 등기우편에 분양차까지 넣어 보내주셔서 무척 감사했더랬지…
난 10월 14일에 관람했다.


전시장 들어가면 정면에 한국식탁전 통과의례가 전시되어 있다.
우리의 전통 통과의례를 주제로 한 독특한 테이블세팅들.
이 사진 정리하느라 후기가 늦어진 건데…
물론 당일에 잘 정리해서 올렸으면 좋았겠지만-_-
마구잡이로 찍은 사진을 다시 보면서 해당 테이블의 주제가 또 뭐였는지
다른 사진이랑 대조하고 그러면서
여기 소개된 테이블을 다 후기에 올리려고 하니까 그게 일인 거라~
후기 안 올리고 나 혼자 간직해도 좋겠지만…
내 블로그는 구글을 타고 외국에서도 들어오니까
이런 좋은 정보는 노출을 하는 것도 좋겠다 싶었다.


출생의례 ‘해오름’
해오름은… 유명한 육아포탈이 아니던가?
돌잔치 사진 서로 경쟁도 하고 그런다는…흠…
괜한 이름이 아니었구나 싶네.
왼쪽의 저것은… 산모용 미역인 듯?
고급스러운 유기 식기와 수저…
무슨 컨셉인지 설명해놓은 걸 안 찍어와서 파악불능이네…;;


돌-남아 ‘도리도리 짝짝꿍’
돌잡이 물건을 한데 모아서 독특한 오브제도 만들고
수수팥떡과 백설기를 퓨전식기에 담아 눈에 띈다.


여아의 첫돌을 기념하는 삼인용 상차림이란다.
여아 돌빔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해서 신세대 부모에게 어필할 수 있는
키치 스타일로 표현했다고.
Peek-a-Boo는 깍꼭놀이라던데 제목 참 특이하게 지은 듯.
음… 돌잡이 오브제도 앞의 것과 비슷한 스타일인데… 차이점이…?


책례 ‘일취월장’
서당에서 한 권의 책을 떼었을 때 배움이 쌓이는 것에 대해
스승에게 감사하고 서로 격려하며 축하하던 풍습인 책례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밝고 따뜻한 상차림이라고.
검은 사각 도시락이 마치 학사모처럼 보여서 특이했다.
근데 상에 웬 담배다발이…-,.-


성년례(남) ‘청춘예찬’
술의 예의를 가르치고 배우는 주안상을 현대적으로 연출
청홍의 강렬한 색대비와 유리 및 아크릴 소재의 사용으로
성년을 맞는 성년의 이미지와 강인한 에너지를 느낄 쑤 있도록 표현…이라고.
아아, 이게 뭔가 했는데 설명문을 보니 감은 좀 온다만
국수는….왜?-,.-
어쨌든 성년을 맞이한 이에게 주안상이라 하면 이해는 가지만.
테이블세팅에 어떤 주제를 담고 그 주제를 알아채게 하는 건 정말 어려운 거 같다.


성년례(여) ‘평강공주의 계례다례’
이쁜 옥 다구가 맘에 든다.
분홍 공단 러너에 은으로 된 합까지.
꽃분홍 공주님 컨셉, 여성스러움, 순수함, 기품이 느껴진다.
이 정도는 좀 쉽게 다가오는 거 같은데…
내가 좋아하는 송화다식에
옆에 놓인 은으로 된 다식저가 또 탐난다.


혼인례 ‘신부연석’
신행을 다녀온 신부에게 시댁에서 잘 부탁한다는 의미에서 차려주는 상이란다.
시댁어른과 신혼부부가 함께 하는 저녁 식사로
청홍 러너가 강렬하면서도 은은한 그림의 청화백자와
유기 수저가 분위기를 가라앉혀(노땅) 준달까?
나름대로 조화로운 듯 하다.
그리고 또 유기 수저의 손잡이 문양이 이뻐서 눈에 들어오네.


수연례 ‘수연례’
칠순을 맞이하시는 부모님께 장수를 축하하기 위해 일가 친척 및
친구분들을 초대하여 술과 음식을 대접하는 상차림으로
이때 차리는 상을 ‘큰상’이라 하며 혼례 때의 상차림과 같다고.
보기에도 화려하게 괴인 사탕들이 눈에 띈다.
꽃장식도 이쁘고 상차림도 무척 정갈하면서도 매트가 참 현대적이라
구식으로 보이지 않으면서도 또 식기들과 잘 어울리네.


회갑연 ‘장미빛 인생’
회갑연이라는데… 상이 참 허전하다.
찬합으로 간소화해서 심플함을 살린 듯.
백자 찬합에 분홍 꽃무늬가 밋밋함을 없애주고
분홍색 젓가락 받침도 한몫 해서 화사하게 만든다.


회혼례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날’
회혼일을 맞이한 부모님께 준비하는 저녁식사 테이블이라고.
청자 식기가 우아함을 더해준다.
테이블매트가 칠기인지 아크릴인지 모르지만
전통 상차림에 섞이니 또 나름대로 심플하면서 잘 어울린다.


상장례 ‘천상으로’
돌아가신 분을 아쉬워하며 잘 보내드리고자 평소 드시던 식사지만
화려하지 않고 가볍지 않게 엄숙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올리는
조석상식 테이블세팅.
현대감각을 가미한 이승에서의 마지막 상차림을 연출했다고.
흰색 도자기가 무척 깔끔하고 정갈했는데
난 특히나 옆에 있던 방짜유기로 된 다구가 눈에 띄어서.


궁중만찬
궁중의 화사하고 품위있는 분위기를 표현한 만찬용 상차림을
연출하기 위해 전통의 화려한 수라상을 간소화시키고
현대에 맞는 코스식 디너를 세팅했다고.
오~ 화려한 러너에 유기들로 세팅된 테이블이라
화려하고 품위있게 느껴지네.
신선로엔 음식은 없고 꽃꽂이용 수반이 되었다만…
어쨌든 한식 상차림엔 없는 나이프가 그것도 유기로 제작되어
같이 세팅되어 있으니 외국인 접대용으로도 그만일 듯.


장군들이여 건배
승리하고 돌아온 장군에게 하사하는 주안상
붉은색이 주조를 이루는 세팅에
굽달린 잔과 거친 터치의 분청사기 식기들에서
야성미가 느껴진다.
육포를 질겅질겅 씹으며 술을 마실 게 상상된다.ㅎㅎ


황후의 Tea-Time
한국의 대표적인 청자와 진사를 사용하여
영국의 애프터눈 티 형식으로 신비스럽고 우아한
티타임 분위기를 나타냈다고.
다른 사람도 아니고 황후의 티타임이란다.
고급스러운 청자 찻잔과 은 티스푼
화려한 테이블클로스…
대한제국 황실의 유럽피안 티타임 테이블이로군.
문득 궁s가 연상되는..


사냥터의 점심 수라
호방함이 느껴지는 호피무늬 테이블클로스에서 딱 분위기가 감이 오지 않는가.
사냥을 하다가 잡은 고기로 전골도 해먹고
탁주도 마셨을 법한.
공작새 깃털을 가미한 센터피스가 야성미를 더해주는 듯.

하… 아직도 남은 사진들…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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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1. Jubdeer 댓글:

    음.. 전반적으로 색채가 차분하네요. 다 톤도 낮구.. 고요한 나라의 테이블전이라 그런가요?^^

  2. 아리아 댓글:

    전시장이 어둡기도 했고요, 제가 사진을 못 찍은 점도 있고 바뀐 디카에 익숙치 않아서 무조건 P모드로 찍은 탓도 있겠지요.-,.-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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