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제3회 Feel & Life 테이블 스타일링 전시회
요즘 쉬고 있어서 평일에 이렇게 전시회도 가볼 수 있어서 좋네.
10월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현대백화점 미아점에서 열렸던
Feel & Life 아카데미의 테이블 스타일링 전시회에 마지막날 갔다.
오후엔 핑거푸드 파티도 있다고 해서 날 맞춰서 간 셈.ㅎㅎ
10층에 에스칼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그 주위에 테이블이 전시되어 있다.
진열된 순서대로 소개하려고 한다.
歌樂詩(노래와 풍류, 시)라는 주제의 테이블 세팅이다.
왼쪽엔 다과상, 오른쪽엔 주안상이라는 컨셉으로 테이블 2개가 세팅되어 있는데
이 사진은 오른쪽 주안상이다.
방울방울 달린 꽃꽂이가 참 특이하네.
냅킨이나 분위기가 동양적이다.
좀더 전통적인 느낌과 자연스러움이 살아있는 건 이 韓美食 같다.
자연스럽게 구운 도자기와 그 위에 살포시 얹어진 주먹밥…
테이블보는 고급스러우면서 뒤의 걸린 천은 삼베 느낌이라
너무 고급스럽지도 않으면서 편안한 느낌이랄까?
Secret Garden이라고 유럽풍 테이블 세팅인데
한 눈에 봐도 상당히… 고급스러운 테이블웨어를 사용했다.
사용한 테이블웨어에 레녹스가 있다는데 그건 모르겠고
도자기는 베르사체, 커트러리는 이태리제…
일단 눈에 띄는 찻잔과 포트가 있어 찍어봤다.
저 찻잔에 홍차를 따르면 밑의 메두사 머리가 둥둥 떠보이는 걸까? 궁금하다..
빨간색으로 표현한 중독.
흠.. 펜실바니아 드라큐라 백작의 성에 초대된 느낌이 드는
비밀스럽고 어둡게 끌어당기는 뭔가가 느껴진다.
일상에서의 특별한 하루-라는 핑거푸드 진열대에 있는 것 중
마음에 들었던 주먹밥이다.
흑미밥에 석류알을 얹은 것은 색깔이 참 이뻐보였다.
그옆에 날치알과 오이, 무슨 채소 등으로 만든 주먹밥도 참 맛있었는데…
음료수로는 레몬인가를 띄운 와인이랑 열대과일 음료수가 나왔는데
난 음료수만 마셨다. 무슨 맛인지..분명 예전에 마셔본 맛인데 기억이 안 난다.
어쨌든 연꽃 볼에 와인을 채운 거나 투명한 플라스틱 잔에 음료수를 담은 거나
센스있는 연출이 마음에 들었다.
훗훗훗… 어쩌다 시간맞춰서 가서 얻어먹은 핑거푸드당.
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크루와상 샌드위치랑 주먹밥 2개 등이다.
다 맛있었는데 저 또띨라인지 랩인지…밀가루 받침에 담긴 건 딱딱해서 먹기 불편하더라.
내가 먹는 법을 몰라서 그런지도.-_-;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지친 심신을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 休.
테이블보 재질이 고급스러우면서도 쑥색빛이 도는 녹색과 갈색으로 꾸며
편안함을 더했다.
투박한 면기와 다구들, 나뭇가지를 꺾어만든 나무젓가락…
꽃꽂이도 특이하고 다 좋았는데… 웬 와인?
저 면기에 담기는 음식이 뭔지…와인이랑 어울릴까 모르겠네.
나로서는 약간 이해가 안됐던 부분.
파리의 연인의 한 장면을 연출했다는 Holiday in Paris.
파리의 연인을… 못 봐서 그 장면이 뭔지는 모르겠고
간단하면서도 분위기 있는 정찬 테이블 같다.
올해에는 작년보다 전시한 테이블이 좀 적어진 것 같다.
하지만 관람객도 참여할 수 있는 핑거푸드 파티는 참 마음에 들었다.ㅎㅎ
전시 기간이 짧아서 많이 보여졌을 지는 모르지만
앞으로도 이런 전시회가 많아졌음 좋겠고
확실히 예전보다 디카 보급률이 높아졌다는 것은
해마다 열리는 전시회를 가 보면 알 수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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