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요리
5월 13일
예전에 손녀딸의 테스트 키친에 갔다가 키쉬라는 요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반찬(?)으로도 좋고 하이티 메뉴로도 좋을 것 같아서 꼭 해보고 싶었는데
TAZO님 블로그에서 셰퍼드 파이를 보고
파이시트 말고 감자로 해도 되겠다 싶어서 바로 실행해봤다.
마침 집에 작지만 감자 몇 알이 있고
그 전날 밤에 이마트 떨이로 사온 수제 소시지도 있지 뭔가.
-재료(그라탕기 중간 정도 사이즈일 때)-
감자 작은 거 6개(큰 거면 4개면 될 듯)
물 2컵, 소금 1t, 버터 1큰술
프랑크 소시지 2개, 당근 1/2개, 양파 1/3개
토마도 큰 거 1개
마늘 1T, 오레가노 1t, 바질 1t
-만드는 법-
허접하지만 대충 갖춰진 재료로 맛도 안 보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간도 알맞게 잘 된 거 같당.
밑준비로 감자 깎아두고 당근과 양파는 작게 깍둑 썰어 놓는다.
토마토는 데쳐서 껍질을 벗겨야하는데
토마토가 물러서 껍질이 슥슥 벗겨지길래 그냥 생토마토를 썼다.
1. 냄비에 깎은 감자와 물 2컵, 소금 1t을 넣고 10~20분쯤 푹 끓인다.
중간중간 쿡 찔러봐서 속까지 잘 익으면 끝.
2. 감자 삶고 남은 물은 따로 컵에 따라놓고
감자를 유리볼에 옮겨담고 포크로 으깬다.
버터 1큰술을 넣고 포슬포슬하게 잘 섞어준다.
3. 잘 달군 냄비에 올리브유를 두르고(없어서 식용류)
마늘을 볶다가 슬라이스한 소시지를 넣는다.
4. 소시지를 살짝 볶다가 당근과 양파 썰어둔 것을 넣는다.
5. 토마토를 넣고 오레가노를 넣고 잘 젓는다.
6. 바질을 넣고 잘 졸인다. 너무 끓이면 기름과 물이 분리되니
국물이 남으면 따로 먹으면 되니까 알맞게.
7. 그라탕기에 감자 으깨놓은 것을 반 정도 잘 깐다.
그 위에 소시지와 야채 볶은 것을 잘 채우고 그 위에
남은 감자를 덮고 가장자리에 포크로 찍어 모양을 내면 끝.
8. 우리집 오븐 기준 160도에서 20분 구었다.
이미 다 익은 재료니 타지 않게 알아서 구우면 됨.
소시지랑 야채 볶다가 타는 거 같아서 감자 삶은 물을 넣어서
되기를 조절한다는게 그만 넘 묽어졌다.
겉이 노릇하게 익길 바랬는데 그냥 살짝 구워진 정도로 끝나네.
아쉽지만..따끈따끈한 감자와 소시지를 푹 떠서 옮겨담아 먹었는데
오옷…심심한 듯한 감자와 약간 짭짤한 소시지가 잘 어울린당.
으깨지건 말건 섞어서 감자샐러드라고 생각하고 먹어도 되고…
좀 폼나게 먹길 바랬지만 밥은 밥이요 나머지는 반찬인지라
그냥 감자 샐러드 반찬쯤으로 먹게 되었다.
사실 생각해보면 감자 으깬 것과 소시지, 야채 볶은 걸 따로 내서
섞어서 먹어도 같은 맛일 것 같지만-_-;
함께 섞어서 구워주면 더 맛있는 게 맞을 거야-라고 생각하며
가장자리가 다 삐져나오고 모양은 영 허접하지만 맛나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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