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케이크와 차이

1월 8일

동생 생일이 있어서 치즈케이크를 만들어줬는데
만드느라 맛도 못본 나를 위해 한 조각 남겨줬네.
레시피는 김영모 책에 나오는 쇼콜라 프로마주를 참고했는데
사워크림, 레몬즙, 키르슈, 생크림이 없어서 그거 빼고 만들었다.
이거 다 빼고도 나머지 재료들로도 가능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 제과점 수준은 안 되어도 정성이 가득하게 만들면 될 거 아녀…
사워크림과 생크림은 생크림이 들어갔다던가 하는 플레인 요구르트로 대체.


시트는 오레오 2통을 사서 1통 좀 넘게 부숴서 썼는데
버터를 녹여서 버무려야 하지만 쿠키 사이에 발라진 크림이 아까워서
그걸 버터 대신 버무려 썼더니 점성이 없어서 그런지
케이크를 자를 때 시트가 다 바스러진다.
그래서 부서진 시트랑 케이크 필링이랑 버무려 먹으면 맛있다고
저렇게 위에 가루를 범벅을 해놨네.;;
모양은 좀 터프하지만 맛이야 있지… 크림치즈가 거의 2통이 들어갔는데.


포트넘 차이를 끓여서 우유 붓고 더 끓여 차이를 만들어 곁들였다.
포트넘 차이… 이제 익숙해져서 맛있게 잘 마시고 있다.
여전히 적응이 잘 안 되는 맛 하나는 커민 맛…
어쨌든 부드럽고 녹진녹진한 치즈케이크를 푹 찍어서
아낌없이 넣은 농후한 치즈맛을 느끼며 차이를 꼴깍…
… 어울리진 않지만-_- 그럭저럭 맛있네.
향신료향이 강한 차이와 치즈케이크는 멋진 궁합이라 할 순 없다.

You may also like...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