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tnum&Mason 기문 – 세계 3대 홍차 중 하나

Fortnum&Mason 기문
제조원: 포트넘&메이슨(영국)
주원료명 : 홍차엽 100% 세계 3대 명차중의 하나로 유명한 KEEMUN
중량 : 25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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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11. 13

제게 홍차 2회분량 정도가 들어오게 되었답니다.
F&M의 아삼과 기문이지요. 먼저…. 전부터 궁금하던 기문부터 마셔봤습니다.

차잎은 암회갈색이랄까… 가늘구요, 정말 난초 향이랄까..향긋하면서도 동양적인 향기가 풍겼습니다. ‘이걸 우리면 난향이 나려나’ 일단 2회 분량정도밖에 안되니 아껴서^^; 필터컵에 넣고 우렸지요. 그런데 얘기하다가 5분을 넘겨버린 거예요. 한 3~4분 정도 우리면 되게 생겼는데..흐흑 너무 써지면 어쩌나 걱정하면서 마셨습니다.

향은..훈제향이 나요…
나쁘진 않구요.
상당히 독특하죠.
다른건 몰라도 기문만은 차를 가려낼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맛도…훈제맛이랄까.. 난향 같은건 없었지만 특이한건 보통 홍차를 너무 우리면 써지는데 이건 훈향이 가득하네요. 좀 덜…알맞게 우리면 난향이 날지 어떨진 모르지만 스트레이트로 마셔도 적당하고 맛이 너무 강렬하지도 않으면서 좋더라구요.

그리고 한가지 느낀게 있답니다. 어찌 차 나무에서 이렇게 다양한 차가 나올 수 있는가 하고 말이죠. 지금까지 마셔본건 로얄블랜드, 얼그레이, 다즐링, 기문 외 향차들. 각각의 특징이 살아있고 다즐링은 은근하면서도 뒷맛이 달큼하죠.
얼그레이는 그 독특한 화장품 향이 진하고..
로얄블랜드는 처음엔 써서 힘들었는데 맛이 들고나니 이게 홍차의 정석인가..라는 느낌이 들게 무난하죠. 약간 쌉싸름한 맛..이게 영국인이 좋아한다는 것인가 하고요. 기문… 독특한 훈향.. 이 얼마나 독특한 향인가요. 동양적이지 않아요? 다시 제대로 우려마시면 또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지만 너무 우려도 맛있단 말입니다.. (이 훈제향 같은게 너무 우려서 나는 것일지도..-_-a)

기문과 다즐링, 우바가 세계3대 홍차라죠? 왜 3대 홍차가 되었을까…
각각의 맛도 독특하지만..
무엇보다도 스트레이트로 어떻게 마셔도 맛있어서 그런건 아닐까요..
기문과 다즐링 둘다 뒷맛까지 부드럽고 향긋한 차들이었습니다. (이제 우바만 마셔보면 되겠구먼)

기문이 마음에 들어서 봤더니 250g짜리밖에 안파네요. 값도..-_-; 지금 갖고있는거나 다 마시고 알아봐야죠..
휴~ 아는 사람이랑 조금씩 덜어서 바꿔마시는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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