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의 화합과 통일을 염원하는 유기 스트레이너

내 소장품은 아니고… 일단 내 손을 거쳐갔다는 거, 이렇게 생겼다는 걸
기억하고 싶어서 보내기 전에 사진을 찍어뒀다.
내가 모으는 건 스털링실버(은 92.5% 이상 함유) 제품들이지만
이건 티타지라는 금속공예 회사에 유기로 제작해달라고 특별주문한 것이다.
작년엔 경상도에 있는 한 유기공방에 주문했었는데
그때보다 비용은 더 들었지만 마감처리나 그런 게 훨씬 더 매끄럽게 나와서 만족스럽다.

[img:20060402_01_titasy_strainer.jpg,align=,width=400,height=300,vspace=0,hspace=0,border=0]
두꺼운 종이상자에 고급스럽게 금박문양을 딱 박아놓으니
청와대 같은 데 납품하는, 포트넘처럼 왕실용달제품 뭐 이런 느낌이네.
포장 재질이 엠보싱에 무광택인데 그게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img:20060402_02_titasy_strainer.jpg,align=,width=400,height=300,vspace=0,hspace=0,border=0]
상자를 열면 또 세무 재질로 된 케이스가 나오는데
앞에 오팔처럼 생긴 구슬이 박혀있어서 참 특이하다.
여러모로 고급스럽고 한국적인 느낌이 들도록 배려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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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뚜껑을 열면 벨벳이 깔려있고 스트레이너와 받침이 들어있는데
스트레이너는 유기로 특별주문해서 그걸로 만들었지만
받침은… 그냥 다른 은 스트레이터에 달려있던 걸로 줬네?
세트로 유기면 좋았으련만.
뭐 받을 분은 은 스트레이너도 갖고 계시니까 이래저래 결국 쓰실 테고
티타지에선 나름대로 또 신경을 써서 일부러(?) 그랬을 수도 있고
당시엔 크게 신경쓰진 않았지…

[img:20060402_04_titasy_strainer.jpg,align=,width=400,height=300,vspace=0,hspace=0,border=0]
이 스트레이너가 작년 여름 국회에서 전시됐던 작품이고
남과 북의 화합과 통일을 염원하는 디자인이라길래 골랐다.
거름망의 구멍도 꽃모양이고 물빠짐도 좋을 적당한 크기라서 좋았다.
잔에 걸치는 스트레이너의 꼭지 부분은
전통 혼례시 머리에 쓰는 여자의 족두리와 남자의 사모를 혼합하고…

[img:20060402_05_titasy_strainer.jpg,align=,width=400,height=300,vspace=0,hspace=0,border=0]
아래쪽은 남한의 무궁화와 북한의 모란꽃을 동등하게 배치해서
남과 북의 통합을 의미한다고 한다.
손잡이 윗부분은 태극 문양이 있고…
여러모로 타지에서 볼 때 무척 한국적이고 애잔한 느낌이 드는 디자인이란 생각이 들었다.
다른 디자인들은 내 관점에선 관리하기 불편할 거 같았고
이 디자인이 그 의미나 모양면에서 가장 마음에 들더라고.
내가 선물할 때 원칙은
취향이 아주 달라서 사전에 미리 부탁받은 걸 산다면 모르지만
내가 봐도 탐날 만한 그런 걸 준다-라는 거.
사실 주문제작하고 싶은 디자인이 있었는데 시간과 돈이 더 든다길래 좌절.OTL
하긴 그 디자인은 내 취향이니까 이왕이면 디자이너가 의미를 담아서 만든
이게 더 좋을 거 같다는 결론에 이르렀더랬지.

[img:20060402_06_titasy_strainer.jpg,align=,width=400,height=300,vspace=0,hspace=0,border=0]
사진보다 더 노르끼리 하다.
명절 같은 때 볼 수 있는 유기그릇을 박박 문질러서
무광으로 만든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유기는 은보다 어쩌면 더 편리할 수도 있는게
수세미로 박박 닦아가며 쓰는 게 더 낫다는 설명이…
은 세척제가 급한 나로서는 그건 부럽긴 하네.

[img:20060402_07_titasy_strainer.jpg,align=,width=400,height=300,vspace=0,hspace=0,border=0]
크기를 감잡기 위해서 내 찻잔에 한 번 올려봤다.
음… 홍차사랑님께 받은 티포트 모양 꼭지가 달린 은도금 스트레이너가 떠오르는데
그걸 좀 더 가볍게 만들면 요렇게 걸쳐놓고도 쓸 수 있을듯.

다시 보니 역시 이쁘구나.
거기서도 빛을 발했으면 좋겠네.
교포도 좋고 외국인도 좋으니 이걸 보고
한국의 미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면 좋겠다.

p.s. 이거 정리하느라 다시 이 회사 사이트에 가보니 그새 30% 인하했네.
게다가 내가 할 땐 은보다 유기가 더 만들기 힘들고 비싼 거라고 하더니 우째…;;
어쨌든 주문제작도 된다 하니 알아볼 사람은 문의하면 되고
개인적인 생각으론 은이나 주석으로 된 티캐디가 가격이 괜찮은 게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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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1. 쵸코칩쿠키 댓글:

    오..유기스트레이너라니 독특하네. 모양두 이쁘다.^^

  2. 티앙팡 댓글:

    무지 특이하지? 은도 좋지만 유기의 묵직함도 매력적이더라구. 그리고 은보다 관리도 더 쉬울 거 같고… 의미나 디자인으로나 저게 젤 이쁜 거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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